‘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벌어진 초유의 ‘이름 착각’ 방송사고가 여전히 화제인 가운데, 배우 이준영의 솔직한 속내가 전해지며 뜻밖의 반전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시상식에서 글로벌 인기스타상 수상자는 배우 이준혁이었으나, 이름이 비슷한 이준영이 무대에 오르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진행자 전현무가 “이준혁 씨입니다. 이준영 씨가 나오셨군요”라며 상황을 수습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태도를 두고 “조롱조였다”, “사과가 없었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전현무의 SNS에는 “사과하라”는 항의가 쏟아졌다.


하지만 정작 본인인 이준영은 21일 방송된 SBS예능 '미운우리새끼'에 출연, 당시 심정을 털어놓으며 “무대 내려와서 준혁이 형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2부 시작 전 집에 가고 싶을 정도로 창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면식 없던 선배님들이 ‘재밌었다’며 위로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준영은 “더 창피했던 건 2부 무대에서 신동엽 선배가 또 그 이야기를 회자시킨 거였다”며 “집에 와서 씻다가 ‘말씀하지 마시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야속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신동엽은 “그때 얼마나 원망했겠나”라고 되물었고, 이준영은 “다음날 공항에서 ‘이준영 씨’라고 알아봐주셔서 감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이번 해프닝의 중심에 선 이준영이 “더 야속했던 건 신동엽”이라며 전현무가 아닌 다른 에피소드를 꼽으면서, 온라인 여론과는 달리 현장의 분위기는 한층 훈훈하게 마무리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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