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팀워크를 가진 아주 매력적인 팀" 이마에 코치, 삼성과 동행 마치고 작별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9.22 06: 4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마에 도시아키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마에 코치는 지난 2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선수로 뛴 이마에 코치는 1군 통산 1704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2할8푼3리 1682안타 108홈런 726타점 642득점 32도루를 기록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정상 등극에 이바지했고 2005년과 2010년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현역 은퇴 후 라쿠텐 2군 육성 코치, 2군 타격 코치, 1군 타격 코치를 거쳐 1군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이마에 코치는 지난 2월 삼성의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두 차례 방문해 인스트럭터 자격으로 특별 지도를 했다. 5월초부터 9월말까지 삼성의 퀄리티컨트롤 코치로 활동하며 야수 파트를 대상으로 타격, 수비, 주루 등 전반에 대한 지도에 나섰다. 
이마에 코치는 이진영·박한이 코치와 함께 타격 파트를 맡아 삼성의 공격력 향상에 힘썼다. 단순한 기술 지도에 그치지 않고 선수들의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까지 세심히 챙겼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에서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1군 사령탑을 맡았던 화려한 경력을 지녔지만 권위 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언제나 소탈하고 겸손한 태도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삼성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인지도가 아주 높은 거물급 인사인 이마에 코치와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마에 코치는 출국에 앞서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야구를 가까이서 체험해 보니 뛰어난 피지컬에 많이 놀랐다. 힘 대 힘의 승부가 인상적이었다. 파워에 기술을 향상한다면 한국 야구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KBO리그를 경험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한국 팬들의 열정 가득한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야구장 분위기는 마치 라이브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음악과 율동으로 가득했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쳤다. 한국 야구의 매력을 제대로 느꼈다”고 덧붙였다. 
“삼성 타자 가운데 가능성을 지닌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는 이마에 코치는 가장 인상적인 타자로 구자욱, 김영웅, 김성윤, 이재현을 꼽았다. 그는 “구자욱은 안정감 있는 최고의 타자다. 김영웅은 아직 보완해야 할 게 있긴 하지만 그 부분을 채운다면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될 만한 잠재력을 가졌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마에 코치는 김성윤에 대해 “2월 오키나와 캠프 때 처음 본 타자다. 그땐 인내심이 부족했지만 조언을 받아들이며 매일 노력하고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그는 마인드와 능력이 합쳐지면 스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 “이재현은 김성윤과 마찬가지로 2월부터 타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선수다. 개성이 강한 스윙이므로 수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열정적이고 뜨거운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마에 코치는 “삼성은 아주 매력적인 팀이다. 훌륭한 베테랑 선수들과 젊고 잠재 능력이 풍부한 젊은 선수들이 잘 어우러진 팀이다. 많은 훈련을 통해 자신을 아는 게 성공을 향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가지고 있다.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건 쉽지 않다.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어 그는 “삼성은 놀라운 팀워크를 가진 팀이다. 삼성을 정말 사랑하고 일본에서도 삼성의 승리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팬들을 향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이마에 코치는 “일본에서 온 제게 항상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늘 감사드린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뿐만 아니라 원정 구장에서도 뜨거운 응원에 감동했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절대적으로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