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프 선발로 72분' 묀헨글라트바흐, '극장골'로 레버쿠젠과 1-1 무승부...아쉬운 'VAR 골 취소'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가 독일 무대 선발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데뷔골은 아쉽게 취소됐지만, 팀의 시즌 첫 득점을 이끌어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1-1로 비겼다.

개막 3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던 묀헨글라트바흐는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3-4-2-1 전형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마치노 슈토가 자리했고 2선에 옌스 카스트로프-케빈 슈퇴거가 배치됐다. 중원은 엥겔하르트-로코 라이츠가, 좌우 윙백은 울리히-스캘리가 맡았다. 스리백은 키아로디아-엘베디-딕스로 구성됐고 골문은 니콜라스가 지켰다. 레버쿠젠은 쉬크를 앞세운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데뷔전의 주인공은 단연 카스트로프였다. 전반 13분 상대 빌드업을 압박하며 슈퇴거의 슈팅 기회를 만들더니, 18분에는 문전까지 빠르게 침투해 크로스를 아쉽게 놓쳤다. 전반 22분엔 배후 공간으로 질주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데뷔골이 무산됐다.

카스트로프의 존재감은 계속됐다. 전반 40분 중원에서 공을 빼앗아낸 뒤 절묘한 스루패스를 내주며 찬스를 만들었고, 후반 11분에도 마치노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공급했다.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활동량과 창의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선제골은 레버쿠젠의 몫이었다. 후반 25분 우측 크로스를 쉬크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빗맞은 공이 틸만 발 앞으로 흘렀다. 틸만이 이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레버쿠젠이 앞서갔다.

카스트로프의 데뷔전은 후반 27분 막을 내렸다. 묀헨글라트바흐는 플로리안 노이하우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이후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헤어만의 코너킥을 타바코비치가 헤더로 꽂아 넣으며 값진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비록 데뷔골은 취소됐지만, 카스트로프는 72분 동안 분데스리가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팀의 동점골 역시 그가 초반부터 흔든 레버쿠젠 수비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 한국 대표팀에도 새롭게 합류한 카스트로프가 앞으로 독일 무대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