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1007억 좌완 FA의 고백, “대형 계약 부담감 없었다면 거짓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9.22 05: 36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LA 다저스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이 초대형 계약에 따른 압박을 솔직히 털어놨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 보도에 따르면 스캇은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팀과 팬들이 기대하는 수준,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부응하고 싶다. 하지만 일이 꼬일 때가 있다. 야구가 쉬웠다면 누구나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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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은 올 시즌 58경기에서 1승 3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72경기 9승 6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를 거두며 FA 최대어로 떠올랐다. 지난 1월 다저스와 4년 총액 7200만 달러(약 1007억 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올해는 불안한 모습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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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뒤 기복은 더 컸다. 복귀 직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세이브를 날리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끝내기 만루 홈런까지 맞았다.
미국 팬 칼럼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스캇은 올 겨울 FA 계약 중 최악의 계약일 수 있다. 다저스는 그를 위해 거액을 쏟아부었지만, 사실상 돈을 하수구에 버린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저스의 자금력으로도 이 계약은 치명적이다. 향후 트레이드 전략마저 제약할 만큼 실패작”이라고 덧붙였다. 
스캇은 “이적 후 들쭉날쭉한 행보를 보였다. 누구도 이런 기복을 원치 않는다. 천천히 올라가는 곡선을 그리고 싶지만 올해는 덜컹거리는 길을 달린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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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들어 반등 기미가 뚜렷하다. 지난 4경기에서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클레이튼 커쇼의 다저스타디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20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7-5 승리를 지켰다.
스캇이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다저스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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