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손예진 달라졌다..모든 게 4살 子위주 "우리가 서로 사랑은 했겠지?" [핫피플]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9.22 07: 53

 배우 손예진이 남편 현빈과의 첫 만남부터 결혼 후의 소소한 행복까지, 솔직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손예진은 정재형과 과거 작품들을 되짚으며 현빈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정재형이 “‘협상’까지 온 다음에 거기서 부군을 처음 만난 거지?”라고 묻자 손예진은 “그렇다”며 “‘사랑의 불시착’으로 다시 만났다. 보셨냐”고 되물었다. 손예진과 현빈은 영화 ‘협상’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고,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2022년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품에 안으며 ‘현실판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정재형은 “나의 코로나 시기 최대 수확이다. 내 프랑스 친구들이 다 전화가 왔다. ‘어 정말? 너무 재밌어?’ 그리고 정말 봤다가 나의 가장 큰 위로였다. 근데 그걸 내가 느겼다. ‘둘이 사랑하는 것 같아’라고”라고 말했고, 손예진은 “그만큼 연기를 잘했네. 이렇게 시청자들을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재형이 “그리고 또 연애를 하느라고”라고 농담을 던지자 손예진은 “그 작품이 어떻게 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작품일 수 있다. 왜냐면 배우자를 만났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정재형이 “언제 그 시작 불은 언제 켜졌냐. 나무에 걸렸을 때?”라고 묻자 손예진은 “그건 극중이지 않냐. 그런 거 없다. 희한하게 배우들은 공과 사가 나뉘어진다. 그걸 보면서 ‘리정혁 멋있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그 캐릭터가 멋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정재형이 “언제였냐. 다 끝나고였냐”라고 다시 묻자 손예진은 “‘협상’을 하면서는 우리가 그냥 동갑에 데뷔년도도 비슷하고 막내딸, 막내아들인 것도 똑같고 부모님 나이도 똑같다. 데뷔부터 시작해서 지금껏 주인공들 하면서 겪었던 많은 것들, 너무 공감이 될 수 있는 게 진짜 많았다. 뭔가를 얘기하지 않아도 아는 거 있지 않나. 다 겪어온 것들이니까. 그래서 ‘협상’ 때 되게 편했다”고 설명했다.
손예진은 또 “‘편했는데 사실 만날 일이 별로 없었다. 밑에 있고 위에 있고 촬영 기간도 원체 짧아서 무대인사 다니면서 자주 버스에서 얘기하고 그랬다. 기본적으로 이 사람은 되게 선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사실 쉽지 않지 않나. 그 모습이 촬영하는 내내 ‘저 사람은 되게 포장을 안 하네?’, ‘저 사람은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네?’ 그게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재형이 “그래서 드라마로는 언제쯤이었냐. 한 몇 회쯤 (반했냐)”라고 집요하게 묻자 손예진은 “그런 게 어딨냐. 하면서 점점 쌓여가면서 호감이 커진 거다”라고 말했다.
정재형이 “현빈 씨는 어디서 반했대?”라고 묻자 손예진은 “안 반했을 수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손예진은 “어저께도 되게 웃겼다. 서로 바쁘면 밥 먹을 시간도 잘 없으니까. 오랜만에 밥을 먹으면서 ‘우리가 서로 사랑은 했던 거겠지?’ 했다. 왜냐면 아이가 모든 위주가 되니까. 아이의 사랑은 사실 비교가 안 된다. 연인, 부부, 남편. 그래서 연애할 때나 결혼 초반에는 음식을 저도 레시피 맨날 찾아보고 유튜브로 안 해본 요리가 없을 정도다. 근데 그 뒤로 먹어본 적이 없다. 애기 거 육전을 해서 좀 남아서 ‘자기야 이거 먹어’하고 줬더니 ‘내가 육전을 먹어본 게 몇 년만인지 모르겠다’더라. 국 같은 거 남은 거 주면 ‘내가 콩밥을 먹어본 게 몇 번째지?’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손예진은 “다행히 너무 감사한 게 실제로 부부들이 그런 걸로 싸운다더라. 다행히 우리 신랑은 속으로 섭섭한지 모르겠지만 겉으로 티를 안 내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신랑의 가장 큰 장점이 나한테 ‘이거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하는 게 없다. 착하다”라고도 자랑했다.
정재형이 “손예진이라는 배우가 걸어왔던 길의 모든 것들이 그 안에 있다”라고 하자 손예진은 “맞다. 코믹도 있고 슬픔도 있고 액션까지는 없었지만 그랬던 것 같다”고 수긍했다. 이어 “‘사랑의 불시착’으로 해외 팬들이 많이 생겼다. 대중적으로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뒤에도 잘 돼서 해외에서 편지를 많이 보내주시는데 캐나다, 호주, 브라질,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서 온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예진은 “그냥 저는 요즘 너무 행복하다. 살면서 이 일상의 행복을 처음 느낀 것 같다. 아이 때문에. 그냥 아이랑 남편이랑 같이 놀이터를 가면 그거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그냥 세 명이서 앉아서 밥을 먹어도 그게 너무 행복하고 아이랑 놀이터 가서 그냥 둘이서 놀이터 탈 때가 있다. 완벽한 충만한 행복을 살면서 처음 느끼는 것 같다. 진짜 이대로만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가 생겼다. 그 전에는 일을 하면서 항상 ‘이 작품이 잘 돼야 돼’였다. 근데 그렇게 작품이 잘된다고 해서 내가 막 그렇게 행복하지도 않았다. 그냥 책임감에 의한 거다. 그리고 다음 작품이 ‘이게 이렇게 됐으니 다음엔 더 잘돼야 돼’ 항상 그렇게 계단을 밟고 올라가야 되고 하다가 지금은 내가 조금 쉬어갈 수도 있고. 인생은 한 번인데 내가 왜 그렇게까지 나를 가두면서 나의 2, 30대를 옥죄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지만 고통 속에 살았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정재형이 “그 고통이 지금의 너를 만들었다”고 말하자 손예진은 “맞다. 그네를 계속 탔으면 못 느꼈죠”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근데 지금은 ‘와 진짜 이게 행복이구나’ 싶다. 근데 정말 다 소소한 거지 않나. 그 소소한 행복은 어떤 거랑도 비교가 안 된다. 누구나 그런 행복을 찾고 만들었으면 좋겠다. 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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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요정재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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