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으면 통증 사라진다!" 494일 침묵 깨더니 2경기 연속골…조규성, 대표팀 부활 신호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9.22 13: 13

조규성(26·미트윌란)이 연속 득점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리며 한국 축구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다시 불을 지폈다.
조규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수페르리가 9라운드 비보르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쐐기골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완성했다. 미트윌란은 이 승리로 5승 3무 1패(승점 18)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그는 경기 종료 직전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왼발로 마무리했다. 득점 직후 원정 온 홈팬들을 향해 포효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18일 덴마크컵 올보르 원정전 득점에 이어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이다.

경기 후 조규성은 현지 인터뷰에서 “그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석 달 전 훈련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통증과 싸우고 있다. 그래도 경기를 뛰면 모든 게 잊힌다. 나는 이기고 싶고  골을 넣으면 통증조차 사라진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의 리그 득점은 지난해 5월 오르후스전 이후 16개월 만이다. 무릎 수술과 예기치 못한 합병증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그는 재활에 매진하며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지난달 바일레전에서 1년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뒤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렸고, 결국 골 감각까지 완벽하게 되살렸다.
조규성은 미트윌란 이적 첫해 13골-4도움을 올리며 리그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자취를 감춘 지난 시즌은 커리어의 큰 고비였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공식 채널을 통해 “좋은 활약으로 다시 대표팀에 돌아가고 싶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 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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