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생성형 AI 활용을 권장하는 글쓰기 교육은 시기상조인가?” 한국작문학회 가을 학술대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5.09.22 10: 11

 “학생들에게 생성형 AI 활용 권장하는 글쓰기 교육은 시기상조인가?” 교육계에서도 이런 고민이 현실이 됐다. 
한국작문학회(회장 김성숙, 연세대)가 2025년 가을 학술대회에서 이런 주제를 다뤘다. 
한국작문학회는 지난 20일 동국대학교 법학관에서 전국학술대회를 열어 ‘AI 글쓰기 교육과 평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2025년 가을 학술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작문학회 김성숙 회장(연세대).

이번 학술대회는 “글쓰기 능력과 사고력이 미숙한 학생들에게 생성형 AI를 활용하도록 권장하는 글쓰기 교육은 시기상조인가?”라는 도발적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한 총 19편의 연구 논문에서는 학생들이 자료를 찾고, 글의 주제를 정하고, 개요를 쓰고, 글을 쓰는 각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그리고 AI를 활용해 작성한 학생의 글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AI에게 물어본 AI 글쓰기 교육과 평가’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에서는 챗GPT,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뤼튼 등의 생성형 AI에 한국 작문 교육의 다양한 이슈를 동일하게 질문하고, 이에 대한 각 AI의 답변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공유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AI에 물어본 AI 활용 글쓰기 교육의 기본적인 방침은 인간의 창의성과 윤리 의식을 유지하는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과 학생들의 글에 대한 평가 역시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밖에도 각 발표자들은 AI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언어교육의 방향 탐색, AI와 인간의 협력 및 평가 패러다임의 변화, AI로 인한 표절 및 창작 주체의 문제 등을 주요 이슈로 부각했다. 그리고 AI 쓰기 도구의 실제 교육 적용 사례, 생성형 AI를 활용한 작문 과제 설계,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 함양 및 측정, 반성적 사고, AI 평가의 신뢰도 등 현재 한국의 글쓰기 교육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상황을 검토함으로써 교사와 학생들의 인식 변화, AI 활용 수업의 효과와 한계 등을 심층적으로 조망했다. 또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준비한, 쓰기 학업성취도 평가 추이에 대한 분석과 초등학생의 문해력 실태 및 지원 방안에 대한 발표에서도 국가 수준의 AI 글쓰기 교육 현황을 상세히 논의했다.
한국작문학회 회장 김성숙(연세대) 교수는 AI를 활용한 쓰기 결과물을 평가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가가 교육 현장에서 계속 화두가 되고 있는 현 시점에, 초중고등 교육과 고전 작문, 한국어 교육 전문가들의 다각적 논의를 통해 장차 도래할 초인공지능(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시대 교실에서도 학생들이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지키며 AI와 협업할 수 있는 기본적 방안을 찾은 것에 이번 학술대회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작문학회는 한국연구재단의 등재 학술지 <작문 연구>를 연 4회 발간하는 전국 규모의 글쓰기 전문 연구 단체로 향후 2년간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한 글쓰기 교육의 통합적 진화 방향성과 AI가 생활양식이 된 복합다문화 시대의 세계 시민성 교육 현안에 대한 연구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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