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중과 상연’ 김고은 “2년전 가까운 친구들 잃어”..제발회서 눈물쏟은 이유[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9.22 11: 07

배우 김고은이 제작발표회에서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내비쳤던 이유를 전했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은중과 상연’ 주연 배우 김고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김고은 분)과 상연(박지현 분)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

앞서 김고은은 작품 공개를 앞두고 이달 5일 진행된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에서 조력사망을 위해 은중에게 동행을 부탁하는 상연을 설명하던 중 "잘 보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다 눈물을 쏟았다. 
이에 김고은은 인터뷰 중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어느 부분이 눈물 나게 했냐"고 묻자 "조심스러워서 잘 써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정리가 잘 안돼서"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제가 2023년도에 가장 가까운 친구들을 좀 잃었다. 짧은 시간에. 그랬는데 너무 신기하게 2023년도 한 해에 제가 촬영한 작품이 '대도시의 사랑법', '은중과 상연'이더라. 그렇게 하려고 한건 아니고 그렇게 이미 세팅된 상황이었다. '대도시의 사랑법'때도 많이 생각이 나기도 했고, 20대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은중과 상연'이라는 작품은 남겨진 은중이가 상연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상연이의 일기도 보고 그 아이의 입장에서 이 아이의 삶, 나의 삶을 잘 전달해준 이야기지 않나 생각했다. 사실 그 마지막 장면, 스위스를 따라가는 은중이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해봤을 때 '잘 보내주고싶다' 였다. 어떻게 보면 은중이한테도 기회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김고은은 "정말로 사랑하는 소중한 누군가를 우리가 보내줄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지 않나. 왜냐면 할머니든 누구든 임종을 지키는것도 어려울때도 있다. 근데 마지막 순간에 내가 그래도 침대위에서 해줬던 그런 얘기도 해줄수 있고, 잘 갈수있게 고생했다, 잘 견뎠다는 말도 덧붙일수 있고 그게 참 은중이한테는 좋은 기회였지 않았을까 싶었다. 남겨진 은중이가 물론 힘들겠지만 저는 마음의 짐이 그래도 덜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 장면을 떠올리면 그런게(감정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뭉클함을 전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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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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