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1골 1도움' 손흥민 진짜 미쳤다! 또 해트트릭할 기세...LAFC, 2-1 역전으로 솔트레이크전 전반 종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22 11: 19

손흥민(33, LAFC)의 발끝이 또 불을 뿜었다. 그가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터트리며 첫 홈 승리에 가까워졌다.
LAFC는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 사커(MLS) 서부 컨퍼런스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 맞붙고 있다.
나흘 만의 리턴 매치다. 지난 18일 열린 직전 순연경기에서는 LAFC가 솔트레이크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제 홈에서 3연승을 노리는 LAFC다. 손흥민에게도 LAFC 이적 이후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다.

손흥민의 발끝에 다시 시선이 쏠린다. 그는 직전 경기에서 드니 부앙가와 호흡을 맞추며 MLS 무대 첫 해트트릭을 터트렸다. 당시 손흥민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16분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순간적으로 공간이 생기자 아크 부근에서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이후로도 손흥민의 활약은 멈출 줄 몰랐다. 그는 후반 11분 골대를 강타하며 해트트릭 기회를 놓치는가 싶었지만,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가 내준 패스를 받아 득점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득점왕 경쟁 중에도 이타적인 패스를 내준 부앙가의 양보가 빛났다. 부앙가도 경기 막판 쐐기골을 넣으며 LAFC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94골)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AFC는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부앙가-손흥민-다비드 마르티네스, 아르템 스몰랴코우-마크 델가도-티모시 틸만-세르지 팔렌시아, 에디 세구라-은코시 타피리-라얀 포르테우, 위고 요리스가 선발로 나섰다.
솔트레이크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리아스 피올-르완 크루즈,  디에고 루나-브라이안 오제다-노엘 칼리스칸-자비에르 고조, 알렉산드로스 카트라니스-브라얀 베라-저스틴 글래드-드안드레 예들린, 하파엘 카브랄이 먼저 출격했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초반부터 LAFC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7분 손흥민이 빈 공간으로 패스했고, 침투한 부앙가가 낮게 깔리는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솔트레이크는 반칙까지 불사하며 손흥민을 막아세웠다.
솔트레이크가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4분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뒤 베라가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그의 왼발을 떠난 대포알 슈팅은 그대로 요리스의 손을 지나 골문 구석 상단에 꽂혔다.
LAFC가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펼쳤다. 전반 25분 부앙가가 뒷발로 공을 밟아서 내줬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골대가 LAFC의 동점골을 가로막았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예리한 코너킥을 감아올렸다. 이를 타파리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LAFC가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31분 부앙가가 개인 능력으로 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슈팅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부앙가의 아웃프런트 슈팅도 골대를 넘어갔다.
또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가 폭발했다. 전반 추가시간 부앙가가 공을 건드린 뒤 침투했고, 손흥민이 원터치 패스를 건넸다. 부앙가는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그는 리그 20골을 달성했다.
손흥민도 두 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그는 전반 종료 직전 박스 바깥에서 잠깐 공간이 생기자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골포스트를 때리고 들어가는 완벽한 궤적이었다. LAFC는 2-1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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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FC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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