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의혹' UN 최정원, 2년 만에 털어냈다…"혼인파탄 책임없다" [핫피플]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9.22 15: 08

그룹 UN 출신 가수 최정원이 2년 만에 불륜 의혹 꼬리표를 끊어냈다. 법원이 최정원과 불륜 의혹을 받고 있는 A씨와 관련해 “부정한 행위를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2일 A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2025년 9월 19일, 서울고등법원은 A씨와 그 남편 사이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으며, 혼인 파탄의 책임은 남편의 강압적인 태도에 있다고 판시하며 1심 판결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최정원과 A씨의 불륜 의혹은 지난 2023년 불거졌다. A씨의 남편 B씨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정원과 A씨가 부적절한 만남을 가지면서 혼인 파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B씨는 A씨와 최정원이 과거 연인 관계였으며, 최근 함께 와인을 마시고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등 데이트를 했다고 주장했다.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이탈리안 컨템포러리 남성복 브랜드 ‘알레그리’ 포토콜 행사 행사가 열렸다.배우 최정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29 /cej@osen.co.kr

이에 최정원은 “예전의 연인도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끼리 친하게 알고 지낸 동네 동생”이라고 A씨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또한 최정원은 “카톡에 오랜만에 이름이 떠서 반가운 마음에 안부차 연락을 해서 두 세 번 식사를 했지만 주로 가족, 일, 아이 이야기 등 일상의 안부 대화를 했고 기사의 내용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절대 없었다”고 반박했다.
A씨 또한 “최정원과 결코 연인 사이였던 적이 없다. 20대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오빠 동생 사이인데 십수년 만에 연락이 닿아 반가웠다. 부모님과 언니도 최정원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서울가정법원은 A씨와 B씨의 이혼 소송에서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은 정조의무를 위반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A씨에 있다. 최정원의 집에 단둘이 들어가 시간을 보냈고, 사건 본인(아들)과 함께 놀러 간다고 피고(B씨)에게 말한 후 사건 본인을 혼자 게임장에 둔 채 2022년 6월 18일 최정원과 만나 운동을 같이 하는 등 데이트를 하며 부정행위를 저질렀고 피고가 그해 6월경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원고와 피고의 사이의 갈등이 심화됐다”며 A씨가 B씨에게 위자료 3천만 원을 배상하도록 했다.
1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 in 멕시코'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최정원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하지만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사실관계를 면밀히 심리한 끝에 1심의 판단을 파기했다. 재판부는 “원고(A씨)와 최정원이 단순한 친분 관계를 넘어서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못한 정도의 행위로서 민법 제840조 제1호 소정의 부정한 행위를 하였다거나 이로 인하여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인정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이로 인해 발생한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피고(남편)가 원고 등에게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함으로써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과거 1심 판결 이후, A씨는 '불륜녀'라는 사회적 낙인 속에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이로 인해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되어 직장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웠고, 현재까지도 심각한 병마와 힘겹게 싸우며 하루하루를 아이를 위해 버티고 있다”며 “A씨가 그간 받았던 사회적 낙인과 실추된 명예가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전했다.
최정원 역시 1심 판단이 파기되면서 불륜 의혹을 벗을 수 있게 됐다. 현재 그는 B씨를 명예훼손교사 및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2년 만에 불륜 의혹이라는 꼬리표를 뗀 최정원이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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