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케데헌’이네..조선 전통성악의 결정체 ‘잡가’ 공연 개최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9.22 15: 53

올해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그 원조에는 조선의 잡가 소리꾼들이 있었다. 
20세기 최고의 K 콘텐츠였던 전통소리 장르 ‘잡가’를 토대로 오는 10월 11일 오후 4시 구리아트홀 유채꽃 소극장에서 경우소리시리즈 ‘문밖에 잡가雜歌가 있다’ 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청년 경기 소리꾼 남경우를 중심으로 소리꾼 김민지, 윤세연, 정준필이 젊은 소리와 춤으로 조선 전통성악의 결정체 ‘잡가’를 선보인다.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이수자 남경우는 경기소리, 연출, 작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예술의 재해석과 창조를 시도,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매년 전통의 가치가 담긴 신작발표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소리꾼 이채현은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전수자로 음악그룹 ‘구이임’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 음악감독과 편곡을 담당했다.
경기문화재단 초연 공연지원으로 후원하는 경우소리시리즈 ‘문밖에 잡가雜歌가 있다’ 는 사대문 밖 마지막 전통소리였던 잡가와 그 전성시대의 모습을 무대 위로 다시 올려 현행 소리꾼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과 뿌리를 되새겨보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 4명의 젊은 소리꾼들이 선보일 잡가 시리즈는 세 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사대문 안에서 문밖으로 나온 소리, 꾼들이 떠돌며 뽐내던 소리, 유행가가 된 잡가 등으로 구성되어 잡가에 얽힌 서민들 삶의 역사와 전통소리 문화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문밖에 잡가雜歌가 있다’만의 특별히 기대되는 점도 있다. 이번 공연에는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이수자 김민지와 서울시 무형유산 선소리산타령 이수자 정준필, ‘JTBC 풍류대장’,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금상’ ‘청춘만발 최우수 아티스트’ 윤세연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3명의 젊은 소리꾼이 함께하며 전통 잡가 무대의 풍성함을 채워줄 예정이다.
또한 잡가에 얽힌 여러 장면을 추상화하기 위해 혁오, 장기하 등과 협업한 민구홍 매뉴팩처링이 그래픽 디자인으로 참여하며 관객들에게 현대적 표현과 전통의 멋을 절묘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 및 소리를 맡은 남경우는 “잡가에 담긴 역사를 일관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며, “잡가가 가진 깊은 매력과 정서가 담긴 소리 문화를 관객들과 나누며 새롭게 써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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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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