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 좋은 날' 박연우, 이영애 거칠게 위협..이런 모습 처음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9.22 18: 28

‘은수 좋은 날’ 배우 박연우가 전에 없던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연출 송현욱 / 극본 전영신 / 제작 바람픽쳐스, 슬링샷스튜디오)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린 작품. 첫 방송 이후 배우들의 호연과 파격적인 전개,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박연우는 극의 긴장감을 책임지는 김민우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연우가 연기한 김민우는 클럽 MD로, 강휘림(도상우 분)과의 친분을 앞세워 권력을 행사하는 인물. 극 초반 이경(김영광 분)의 스타일을 집요하게 모방하며 견제심을 드러낸 그는 불량한 언행과 거친 기운으로 등장할 때마다 팽팽한 대립과 위기감을 자아냈다.  

특히 은수(이영애 분)가 민우를 제임스로 착각해 마약 거래를 제안하러 다가오자 이를 오해하며 거칠고 위협적인 태도로 은수를 압박하는가 하면, 이로 인해 현장에 나타난 이경에게 미운털이 박혀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증폭됐다. 이어 휘림의 여자친구를 잘못 건드렸다가 이경에 의해 클럽 밖으로 쫓겨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의 중심지로 활약하며 극의 서스펜스를 고조시켰다. 
뿐만 아니라 민우는 이경은 물론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던 은수에게까지 날 선 감정을 드러내며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태로움을 드러냈다. 여기에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차량을 몰고 쓰레기 더미를 들이받는 장면은 경찰의 시선을 끌며 사건 전개를 흔드는 극적 분기점으로 작용, 시청자들이 사건 전개에 완전히 빠져들게 만들었다.
박연우는 이러한 장면에서 날 선 표정과 불안정한 호흡, 변화무쌍한 눈빛으로 캐릭터의 불안정성과 위태로운 심리를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 은수를 몰아붙이는 압도적인 기세 속에서도 더 강한 존재 앞에서는 주춤하는 내면의 동요를 섬세하게 드러내며 극의 현실감을 배가했다. 그 결과 은수의 두려움과 절박함이 한층 선명해지며, 단순한 대립을 넘어 극 전반을 흔드는 긴박감과 몰입도를 완성했다.
그동안 청량하고 따뜻한 캐릭터로 사랑받아온 박연우는 이번 작품에서 훤칠한 키, 훈훈한 비주얼과 대비되는 불량하고 거친 매력을 더하며 전에 없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단순한 외형적 변신을 넘어 흔들리는 시선과 감정의 균열을 디테일하게 포착, 김민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축해 극의 서스펜스와 몰입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박연우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나”라는 놀라움과 함께 한층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김민우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뒤흔드는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준 박연우.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 속에서 그가 보여줄 연기 변주와 극적 긴장감이 어떤 충격과 몰입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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