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故강지용의 아내가 남편의 죽음 후 쏟아지는 시선에 아이까지 눈치를 보게 된 상황을 전했다.
22일 故강지용의 아내 이다은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애는 잘못이 없잖아요. 제발 아이 보는 앞에서 쑥덕이지 않았으면.."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다 알아들어요. 왜 자꾸 내 아기가 눈치봐야하나요. 나 혼자 있을 때 앞에서 뒤에서 흉을 보든 뭐라 하는 거 상관 없는데 아이랑 있을때 만큼은"이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그러면서 "잘 지내고 있는 우리애기 눈치보게 하면 나 진짜 또 돌아. 주말에 어디 가는것도 진짜 괴로워. 그리고 우리는 죄인이 아니야"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故강지용과 이다은은 올해 2월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생활고로 인한 갈등을 전했다. 당시 故강지용은 축구선수 은퇴 후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300만원 중후반대 월급을 받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현역시절 최대 1억 5천만원의 연봉을 받기도 했지만, 프로입단 후 11년간 아버지에게 통장을 맡기고 용돈을 받아 생활했다. 하지만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난 상황에서도 자신이 벌었던 돈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면서 아내와 갈등을 빚었던 것.
뿐만아니라 故강지용은 금전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탓에 과거 35층 아파트 바깥쪽 난간에 매달리는가 하면,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이다.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니까 차에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4월 故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37세. '이혼숙려캠프' 측은 "고인에게 누가 되면 안 될 것 같아서 부고를 접한 뒤 27회에서 30회 중 고인과 관련된 부분을 다시보기에서 삭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故강지용이 나온 방송분 삭제를 결정했다.

하지만 故강지용의 죽음 뒤 이들에 대한 불확실한 추측성 글이 확산되면서 이다은은 "한 가지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려요.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합니다. 저희 아기 커 가며 상처받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각종 SNS, 네이버, 네이트, 유튜브 등등. 지용이 사진 걸고 안좋은 글 허위사실 올리지말아주세요"라고 당부했다.
뿐만아니라 이다은은 "계속해서 말이 바뀌고, 본질이 왜곡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저는 어떤 사실도 숨긴 적이 없고, 지용이는 가족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늘 솔직하게 말해온 사람. 그런데 지금 이 모든 상황을 지용이에 떠넘기고 본인들의 이미지만 챙기려는 모습은 너무 가슴 아프고 가증스럽기까지 하다. 저는 더이상 참지 않겠다. 통화 녹음 등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 저는 더이상 참지 않겠다. 통화 녹음 등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고 저격글을 올리는가 하면, 시모의 문자를 공개해 고부갈등을 알렸다.
한편 故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4년 부천 FC 1995로 옮겨갔고,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그는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활약했으며, K3리그 2022시즌을 끝으로 선수 경력을 마쳤다. 그 뒤 2살 연상의 아내 이다은과 결혼, 지난 2023년 딸을 품에 안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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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