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덕분에 메시와 '득점왕 경쟁'...손흥민 영입한 LAFC, 리그 새 역사 썼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23 12: 01

손흥민(33)과 드니 부앙가(29, 이상 LA FC)가 미국 무대를 흔들고 있다. '흥부 듀오'라는 애칭답게 메이저 리그 사커(MLS)에 전례 없는 득점 폭풍을 일으키며 리그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LA FC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로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33라운드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LA FC는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오르며 선두 추격의 동력을 얻었다.
주인공은 역시 손흥민과 부앙가였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재치 있는 패스를 부앙가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불과 2분 뒤 손흥민이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 28분에도 두 선수의 시너지는 이어졌다.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빠르게 연결했고, 모란의 침투 패스를 부앙가가 칩슛으로 마무리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경기 막판 부앙가는 해트트릭까지 채우며 4-1 완승을 완성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로써 LA FC는 MLS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한 팀이 됐다. 지난 14일 산호세전에서는 부앙가가 해트트릭, 18일 솔트레이크전에서는 손흥민이 MLS 첫 해트트릭,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다시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흥부 듀오'의 이름을 역사에 새겼다.
손흥민은 LA FC 입단 후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이날 1골 2도움 포함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을 득점왕으로 밀어줬던 경험을 떠올리게 하듯, 이번에는 부앙가의 득점왕 도전에 전력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앙가는 이번 시즌 리그 22골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공동 득점 선두에 올랐다.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을 돌파한 주인공이 됐고, 이제는 통산 두 번째 득점왕 타이틀까지 노리고 있다. 현재 도움 개수에서 메시(12개)에게 밀려 2위에 있지만, 최근 7경기 9골이라는 폭발적인 페이스는 메시와의 경쟁을 끝까지 끌고 갈 힘이다.
LA FC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도 "손흥민과 부앙가의 득점은 팀 전체에 에너지를 준다. 두 선수가 있는 한 수비수들도 100분 이상 뛸 힘이 생긴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부앙가가 원하는 플레이를 빨리 이해하려고 많이 대화한다. 그래서 시너지가 더 좋아졌다"고 했고, 부앙가도 "손흥민과의 호흡은 자연스럽다. 경기장에서 서로를 찾는 게 너무 쉽다"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