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가르시아 전 셀타비고 감독(52, 스페인)이 중국 대표팀 감독직에 적극 의사를 밝히면서 선임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23일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20일 남자 A대표팀 감독 공개 모집을 마감했다. 총 9명이 신청서 냈다. 국내 지도자 3명, 외국인 6명이다.
중국 출신으론 정즈 감독, 샤오 지아이 감독, 유 겐 웨이 감독이 지원했다. 외국인 후보는 파비오 카나바로(52, 이탈리아), 테무르 카파제(44, 우즈베키스탄), 하비에르 페레이라(59, 스페인), 알레산 네스타(49, 이탈리아), 조르디 크루이프(50, 네덜란드)로 꾸려질 것으로 점쳐졌지만 막판에 가르시아까지 지원서 내면서 생각보다 판이 커졌다.
가르시아의 등장은 예상치 못한 변수라고 '소후'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 6월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한 뒤 3개월째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반코비치 체제의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협회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이반코비치 감독을 1년 개월 만에 경질했다.
차기 감독 선임 감독은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 감독 공개 모집을 마감한 중국축구협회는 FIFA 랭킹 상승과 2030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최종 감독을 추리고 있다. 60세 이하 인물로 보고 있다.
![[사진] 오스카 가르시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3/202509231445773907_68d2394caa98b.jpg)
1973년생 가르시아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 1군 무대도 밟았다. 선수 시절 프리메라리가 우승, 코파 델 레이 제패 등 굵직한 트로피 들어 올렸다. 발렌시아에서도 뛰었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동하며 화려한 기술과 넓은 시야 자랑했다. 선수 경력 마친 뒤 자연스럽게 지도자 길을 걸었다.
감독으로 전향한 뒤 그는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 영국 왓퍼드, 브라이턴, 프랑스 생테티엔, 스페인 셀타 비고를 거쳤다. 유럽 주요 리그를 두루 경험했다. 프리미어리그, 리그1, 라리가 무대에서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며 이름값있는 지도자로 성장했다. 그의 철학은 낮은 수비와 빠른 역습이다. 짧은 기간에 팀을 정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중국 대표팀이 처한 상황과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소후'는 "가르시아의 막판 중국 감독직 지원은 경쟁 구도 흔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 이는 카나바로, 페레이라였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최근 팀 맡지 못한 상태다. 반면 가르시아는 여전히 유럽 정상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설적 감독' 크루이프에게 직접 배웠고 과르디올라 등 세계적 지도자들과 함께 뛴 경험은 그만의 강점이다. 후보 중 가장 전술적 깊이가 있는 지도자로 평가된다.

중국 대표팀은 오랫동안 침체 벗어나지 못했다. 누가 지휘봉 잡아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았다. 전술 혁신보다 중요한 건 선수 정신력 회복, 팀 결속 강화 그리고 세대교체다. 가르시아 감독이 이 과제 풀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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