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덕질’하는 17세 소년, 정재형도 놀라게 한 실력 “이렇게 잘하는 사람은 처음”(우리들의 발라드)[핫피플]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5.09.23 21: 56

김광석을 사랑하는 17세 소년이 등장했다.
23일 SBS 신규 음악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가 첫 방송되었다.
본선 1라운드가 시작되었고 김광석 모교에 재학 중인 17세 소년 이지훈이 등장했다. 이지훈은 김광석을 너무 사랑해서 학교까지 따라갔다며 “꿈이 음유시인이다. 그래서 모교를 선택했다. 다행히 집 앞에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지훈은 이른 나이부터 이른바 ‘덕질’을 시작했다며 “초등학교 6학년 때 김광석거리에 가서 베스트 CD를 샀다. 사춘기 내내 들었다. 모든 노래, 가사를 외울 정도로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정재형은 목표가 김광석인지 물었고, 이지훈은 “흉내 내고 싶지는 않다. 자작곡도 많이 만들고 있다. 나중에는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게 목표다. 저는 눈 보면서 부르는 게 좋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이지훈은 어머니가 카자흐스탄 사람이라며 “제 이국적인 외모가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한 적이 있었다. 이후부터는 브라운 계열의 옷만 입는다”라고 말했다. 
이지훈은 짙은의 ‘해바라기’를 선곡한 이유로 “해바라기에서 외로움을 봤다. 저에게 공감과 위로로 다가왔다”라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이미 대답이 음유시인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지훈이 입을 열자 정재형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지훈도 ‘탑백귀’의 선택을 받아 합격하게 되었다. 정재형은 “목소리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레오 페레’도 떠올랐고, 너무 놀랐다. 1960~70년대 활동하시던 분들의 음악이다. 마음 깊이 가사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완성됐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은 너무 좋았다. 여기서 찾고 싶던 사람이 이런 사람인가,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극찬했다.
차태현은 “저만 유일하게 안 눌렀다. 노래를 듣는데 외모보다는 중간중간 김광석 님의 모창 같은 게 들리더라. 그래서 몰입이 안 됐던 것 같다. 일부러 멋을 내는 건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승환은 “첫 벌스 들었을 때는 ‘아류의 느낌이 나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후렴구에서 지훈 씨의 오리지널리티를 본 것 같다”라고 평했다. 전현무는 “김광석의 포인트가 나오는 게 몸에 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위적인 흉내를 내는 게 아닌데 튀어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지훈은 노래를 마친 후 김광석의 ‘그날들’을 선보였다. 정재형은 “김광석 같은 길을 가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잘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라고 말했고, 차태현은 “독이 될지 득이 될지 모르겠다. 이지훈 씨는 ‘우리들의 발라드’의 가장 큰 숙제가 아닐까 싶다”라고 반대되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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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신규 음악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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