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이 자신의 노래를 불러준 참가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23일 SBS 신규 음악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가 첫 방송되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전현무는 “발라드 오디션을 하면 발라드 대가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경림은 “저도 6년 동안 레코드 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뮤직뱅크 MC 출신이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발라드는 ‘듣는 사람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억과 감성, 감정이 소환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를 냈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승환은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출신이라고 밝혔고, 전현무는 “바들바들 떨던 모습이 생생한데 이렇게 심사위원으로 컸다. 정말 잘 컸다”라고 말했다.
이후 21세 천범석이 참가자로 등장했다. 그는 ‘K팝스타’를 보며 5분 만에 뮤지션을 꿈꾸게 되었다고 말한 후 “음악은 17살부터 했는데 악보도 볼 줄 몰라서 건반부터 배우게 됐다. 자작곡으로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천범석이 자신의 인생 발라드로 정승환의 ‘제자리’를 꼽자 정승환은 음악을 제대로 볼 줄 안다며 기뻐했다. 정승환은 “잘 모르는 곡이다. 콘서트에서만 부른다. 저도 부르면서 우는 노래인데 부른다고 하니 제가 갑자기 막 긴장이 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승환은 피아노를 준비하는 천범석을 보며 “진짜 어려운 노래다. 이 노래를 누가 부르는 걸 처음 본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천범석의 노래를 듣던 미미는 “고수 아니냐”라며 놀라운 마음을 드러냈다. 노래가 끝나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미미는 “이미 고수가 와서 오디션을 보면 어떡하냐”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진짜 17살에 시작한 것 맞냐”라고 의심을 하기도.
박경림은 “원곡자 앞에서 부르기 쉽지 않을 텐데”라고 말했고, 정승환은 “저는 이 노래를 피아노 치면서 절대 못 부른다. 굉장히 까다로운 곡이다. 처음에는 ‘어떻게 부를까’ 하면서 듣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 노래가 맞았나’ 생각이 들었다. 좋게 잘 해석하신 것 같다. 저보다 잘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극찬을 표했다.
정재형은 “발라드라고 하면 하나라고 알 텐데 다양한 감정의 폭에 모두가 놀라고 있다. 서정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무대다. 너무너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천범석이 퇴장하자 정승환은 “아이고 노래 뺏겼네”라고 읊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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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신규 음악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