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들에겐 공포다. 손흥민(33, LA FC)이 미국 무대에 상륙하자마자 '공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마치 '생태계 파괴종'처럼 MLS 역사를 새로 쓰며 LA FC는 물론 리그 전체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손흥민은 합류 7경기 만에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MLS 6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리오넬 메시(46경기)를 크게 앞섰다. 해외 축구 전문 매체 '매드풋볼'은 "메시도 빛나지만, 손흥민은 단 6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자신이 얼마나 특별한지 증명했다"라고 평가했다.
폭발적인 활약에 상업적 효과도 전례 없다. LA FC 단장 존 소링턴은 영국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 유니폼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 메시보다도 많다"라고 밝혀 진행자조차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손흥민 합류 이후 LA FC 관련 보도량은 289%, 콘텐츠 조회수는 594% 폭증했다. 'LA 타임즈'는 "손흥민 영입은 팀을 넘어 리그 전체를 바꾼 사례"라고 조명하며 MLS 역대 TOP10 영입 중 4위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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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는 '흥부 듀오'가 MLS를 지배한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는 나란히 MLS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지난 솔트레이크전에서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기록했고,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은 부앙가의 해트트릭 두 골을 도왔고 자신은 장거리 결승골을 터뜨렸다"라며 "LA FC는 리그 최초로 세 경기 연속 같은 팀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팀이 됐다"라고 전했다.
부앙가는 솔트레이크전 3연전에서만 두 차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메시와 함께 리그 득점 선두(22골)에 올랐다. LA FC 통산 97골을 돌파하며 구단 최다 득점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부앙가는 "손흥민 덕분에 더 많은 자유를 얻는다. 상대 수비가 그에게 집중되면서 공간이 열린다"라고 말하며 '특급 파트너십'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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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MLS 이적 후 불과 두 달도 안 돼 리그 최고의 공격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다운 결정력은 단 한 번의 기회도 놓치지 않는다. 특히 솔트레이크전에서 보여준 왼발 감아차기 골은 단판 승부에서 얼마나 위협적인지 증명했다.
'ESPN'은 22일(한국시간) "LA FC는 최근 3경기에서 12골을 넣었는데,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의 몫이었다. 상대 수비는 두 선수를 만나는 순간 절반은 진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공포심을 강조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손흥민은 첫 MLS 플레이오프를 치르겠지만 이미 유럽에서 우승 경험을 쌓은 월드클래스 공격수"라며 "이제 LA는 누구도 맞붙고 싶지 않은 팀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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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단순한 스타 영입을 넘어 리그 판도를 바꾸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흥부 듀오'를 앞세운 LA FC는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두려운 팀으로 떠올랐고, 손흥민은 불과 두 달 만에 MLS 전체가 경계하는 '킬러'로 자리 잡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