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고 멍청했다"...슬롯 리버풀 감독, '골 넣고 곧바로 퇴장' 에키티케 공개 비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24 09: 47

리버풀이 진땀 끝 4라운드행을 확정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위고 에키티케(23)는 곧바로 퇴장당하며 웃지 못할 밤을 보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쓸데없고 멍청한 행동"이라며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리버풀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을 2-1로 눌렀다.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전반 내내 공격 전개가 꼬였고, 슈팅·xG·파이널 서드 진입도 원정팀 사우스햄튼이 우세했다. 그래도 '개인 기량'이 승부를 갈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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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전반 43분 터졌다. 페데리코 키에사가 박스 안에서 공을 빼앗아 알렉산데르 이삭에게 내줬고, 이삭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31분엔 대형 사고가 터졌다. 수비 정리가 안 된 틈을 타 셰이 찰스가 문전에서 밀어 넣어 1-1 스코어를 만들었다. 
분위기가 사우스햄튼 쪽으로 기울 뻔했지만, 해답은 다시 왼쪽에서 나왔다. 후반 40분 키에사가 측면을 찢어 에키티케에게 내줬고, 에키티케가 빈 골문에 툭 집어 넣으면서 다시 앞서가는 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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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에키티케가 골 세리머니 도중 상의를 탈의했고 앞서 경고를 받았던 그가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한 것.
영국 '디 애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첫 경고도 감정컨트롤 실패였다. 이런 골(빈 골문 마무리)에 그런 세리머니는 불필요하고, 멍청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에키티케는 경기 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사과를 남겼다.
새 얼굴들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이삭이 첫 골로 포문을 열었고, 에키티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뒤 8경기 5골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데뷔전 골키퍼 조르지 마마르다슈빌리도 초반 위기를 버텨냈다. 반면 사우스햄튼은 애덤 암스트롱의 크로스바 강타(전반 42분) 등 여러 찬스를 날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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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리그 5연승·챔피언스리그 기세를 컵대회까지 이어가 4라운드로 향한다. 다만 에키티케는 유니폼을 벗은 세리머니로 퇴장 당해 크리스탈 팰리스전(리그) 출전 정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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