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9, 울버햄튼)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울버햄튼이 컵대회에서 에버튼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승리 기운'을 앞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울버햄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에서 에버튼을 2-0으로 제압했다. 마샬 무네치와 톨루 아로코다레가 득점을 기록하며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리그에서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진 울버햄튼은 이날 승리로 오래간만에 웃었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68분 동안 활약했다. 전반 34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유럽축구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68분간 뛰면서 슈팅 4개, 패스 성공률 88%(22회 성공 / 25회 시도), 수비적 행동 4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2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1회, 회보 1회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사진] 황희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4/202509240935779339_68d33f09984a3.jpg)
경기 흐름은 전반 29분 무네치의 선제골로 바뀌었다. 존 아리아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자 흘러나온 공을 무네치가 재차 밀어 넣었다. 이 득점으로 울버햄튼 쪽으로 분위기가 쏠렸다.
울버햄튼은 후반 교체 카드 효과를 봤다. 황희찬과 라르센 대신 로드리고 고메스와 아로코다레를 그라운드를 내보냈다. 후반 43분 고메스의 패스를 아로코다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페레이라 감독은 “이제는 적응기를 핑계로 삼을 수 없다. 지금부터는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훈련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임하는지 알고 있다. 충분한 능력을 갖췄기에 결과만 따라오면 더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 페레이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4/202509240935779339_68d33f0a2f4ef.jpg)
컵대회에서 연승을 거두며 명예를 회복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여전히 최하위다.
팬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페레이라 감독은 “오랜만에 선수들과 팬들의 웃음을 봤다. 이 흐름을 리그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울버햄튼은 오는 28일 오전 4시 토트넘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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