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LAFC)이 미국 현지에서 단순한 슈퍼스타가 아닌 ‘팀을 바꾸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LA타임스는 “그는 골을 넣는 선수 그 이상이다. 정말 훌륭한 인간”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LA 타임스는 카를로스 벨라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벨라가 구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치른 날 오히려 손흥민에게 사인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어 “훈련장이 있는 LA 캠퍼스 바깥에는 몇 시간을 기다려서라도 손흥민의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이 몰린다. 최근 그는 차를 멈추고 기다리던 팬 모두의 요청을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경기력은 이미 증명됐다. MLS 진출 후 7경기에서 6골-3도움을 기록, 팀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 LAFC는 단 1패만을 기록했을 정도다.
하지만 LA타임스가 특히 주목한 건 경기장 밖의 가치였다. “손흥민이 온 지 7주밖에 안 됐지만 팀 내부의 공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면서 “무더운 여름 일정에 치이고 성적 부진에 빠져 있던 LAFC가 손흥민의 성격과 태도 덕분에 금세 활력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역시 손흥민의 인간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겸손하고 늘 웃는 모습을 통해 동료들을 편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독일 출신 미드필더 티모시 틸만은 “손흥민이 내게 독일어로 다가와 대화해 준 것이 좋았다”며 대표적 사례를 전했다.
LA 타임스는 과거 MLS 스타들과 비교하며 손흥민의 차별성을 짚었다. “벨라는 실력은 압도했으나 무뚝뚝하고 거리를 두는 스타일이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압도적 존재였지만, 동료 비판으로 팀 성적까지 흔들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완전히 다르다. 그는 동료 모두를 끌어올리는 선수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5/202509250910774117_68d489372d21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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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본인 역시 현지의 환영에 놀라고 있다. 그는 “이 정도의 환대와 응원은 상상도 못 했다. 정말 미친 듯하지만 행복하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응원에 늘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LAFC의 모두가 손흥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 한마디”라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