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데뷔 초, 이름 바꾸라는 압박 받아…父가 막아"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9.25 14: 03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50)가 배우 생활 초창기 겪었던 뒷이야기를 전했다.
디카프리오는 최근 미국 전직 NFL 스타 제이슨·트래비스 켈스 형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뉴 하이츠(New Heights)'에 출연해 “한때 에이전트가 내 이름이 ‘너무 이국적’이라며 배우로 성공하려면 바꿔야 한다고 권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의 에이전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이름 대신 '레니 윌리엄스(Lenny Williams)’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레니’는 이름에서, ‘윌리엄스’는 중간 이름 ‘빌헬름(Wilhelm)’에서 따온 조합이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그의 프로필 사진을 갈기갈기 찢으며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안 된다”며 강력히 반대했다고 한다.

함께 출연한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의 동료 배우 베니시오 델 토로(58) 역시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나도 데뷔 초 ‘베니 델(Benny Del)’이라는 이름을 권유받았다”고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제이슨 켈스는 “레니 윌리엄스와 베니 델이었으면 이 방송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디카프리오는 오디션에서 숱한 거절을 당했던 시절도 회상했다. 그는 “어느 에이전트가 나를 가축처럼 줄 세우더니 ‘넌 아니야’라고 했다. 당시 브레이크댄스를 하던 시절이라 독특한 ‘스텝 헤어컷’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 그게 문제였던 것 같다”며 웃었다.
디카프리오는 10대 시절 장난감 자동차 광고로 활동을 시작해 90년대 시트콤 '그로잉 페인스'를 거쳐 영화 '디스 보이즈 라이프', '길버트 그레이프'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1997년 '타이타닉'을 통해 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현재 그는 델 토로와 함께한 신작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상을 수차례 수상하며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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