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전격 발탁돼 9월 A매치에서 눈도장을 찍은 독일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소속팀 복귀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빌트와 인터뷰에서 “9월 A매치 소집 직전 경기에서 실수를 해 자신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에서 성장하며 연령별 대표팀까지 경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분데스리가 명문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했지만, 시즌 초반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는 교체 투입 후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0-1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 합류가 전환점이 됐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9월 미국, 멕시코와의 2연전에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으며 자신감을 되찾았고, 이를 소속팀 무대로 이어갔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최근 감독 교체를 단행했으며 카스트로프는 지난 22일 레버쿠젠 원정에서 분데스리가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한때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럼에도 투지 넘치는 움직임과 과감한 플레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는 “골이 들어갔을 때 감정이 폭발했는데 취소돼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팀을 먼저 생각한다. 레버쿠젠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것에 만족한다”며 소속팀을 향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5/202509251719770539_68d4fc034b0b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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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는 이에 대해 “에이전트와 논의 중이다. 지금은 한국 대표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 병역 문제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매치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카스트로프가 독일 무대에서 어떤 성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