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 생애 마지막 "하나님, 우리 딸 잘 부탁드립니다"..조혜련 전한 임종 (전문)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9.26 08: 24

개그우먼 조혜련이 고(故) 전유성과의 마지막 순간을 전하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혜련은 26일 자신의 SNS에 전유성과 함께 찍은 다수의 사진을 공개하며 긴 글을 남겼다. 그는 “유성 오빠의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기도 끝에 오빠가 ‘아멘’을 하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까지 성경을 읽으시고 찬송가를 들으셨다. 스스로 회개의 기도를 하셨다”며 눈물 어린 회상을 전했다.
특히 그는 “평생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했던 오빠였는데 마지막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으셨다. 정말 기적 같은 순간이었다”라며 “이제 오빠는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다.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고 고백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조혜련은 전유성과 다정히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또 다른 사진에는 전유성의 손에 쥐어진 십자가가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조혜련은 “힘든 국민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게 개그를 만들어주셔서 존경한다. 사랑한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라며 글을 맺었다.
전유성은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직접 창시하고, 한국 최초의 공개 코미디 무대와 개그 콘서트를 선보이며 한국 코미디의 지평을 연 인물이다. 수많은 후배들에게 영감을 주고,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창립에도 주춧돌 역할을 한 한국 코미디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는 전유성은 폐기흉 증상이 악화되면서 25일 오후 9시 5분께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6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 
- 다음은 조혜련 인스타그램 글 전문
유성 오빠의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기도 끝에 오빠가
"아멘"을 하셔서 감사했다.
내가 드린 가죽 십자가를 손에 꼭 쥐고, 오빠가 마지막까지 성경을 읽으시고, 찬송가를 들으셔서 감사했다
"하나님, 우리 딸을 잘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지 너무 후회가 됩니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빠가 스스로 소리내어 회개의 기도를 하셔서 감사했다
평생을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했던 오빠!
이성미 언니의 생명책 첫번째가 전유성오빠였는데 38년을 버티다
마지막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으며 받아들이신건 정말 하나님의 기적이다.
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오빠를 위해 오랫동안 기도했는데, 결국 그 기도가 이루어졌다.
이제 오빠는 천국으로 가셨고,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다. 오빠는 지금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하고 계실거다.
오빠가 마지막에 깨달은 그 진리를 모두가 알게 되길 소망한다.
"유성오빠!
힘든 국민들이 웃을 수 있게 개그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해요.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nyc@osen.co.kr
[사진] 조혜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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