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故 전유성 제자 김신영, 물수건 갈아가며 간호..대견하고 고마워" [전문]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5.09.26 08: 34

코미디언 이경실이 故 전유성과 나눈 마지막 대화를 전하며 추모했다.
이경실은 26일 자신의 SNS에 "20250926 금요일 새벽 우리 코미디계 개그계의 거목 큰 오빠가 돌아가셨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수요일 녹화 끝나고 비가 무섭게 내리고 있는데 지금이 아니면 늦을것 같다는 생각에 오후 2시쯤 출발하여 전북대병원

5시 30분쯤 도착하여 오빠를 뵐 수 있었다. 오빠의 가족 따님•사위와 함께 울후배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 오빠가 신영이의 교수님였다고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어 "오빠는 열이 나는지 환자복 바지를 걷어올리고 상의는 물수건으로 열을 내리며 산소호흡기를 하고 계셨다. 자연스럽게 오빠에게 다가가 '하하하..우리 오빠 섹시하게 누워계시네?' 하고 농을 건네니 오빠도 '너희들 보라고 이러고 있지' 하며 받아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유성과 짧지만 깊은 얘기를 나눴다는 이경실은 "한마디라도 나에게 더 전하려 애쓰셨다. 난 눈시울이 붉어지는걸 감추려
오빠 손을 물수건으로 닦아드렸다. 그리고 저절로 기도가 나왔다. 숨 쉬는걸 힘들어 하셔서 너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경실은 "어제 밤 9시5분에 영면에 드셨다는 문자를 받았다. 아~ 울오빠 이제 힘들지 않으시겠네. 숨 가쁘게 쉬시는게 100m 달리기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 이라고 의사가 표현하였다고 하였다. 오빠.. 수고하셨어요. 오빠의 삶은 멋지고 장하셨어요. 이제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잠드시길요"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오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늘 행복했어요. 즐거웠어요. 그리고 고마웠어요. 늘 그리울거예요. 안녕 오빠. 잘가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폐기흉 증상이 악화되면서 25일 오후 9시 5분께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6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 
다음은 이경실 글 전문.
20250926금요일 새벽
우리 코미디계
개그계의 거목
큰 오빠가 돌아가셨다
수요일 녹화 끝나고
비가 무섭게 내리고 있는데
지금이 아니면 늦을것 같다는
생각에 오후 2시쯤 출발하여
전북대병원
5시 30분쯤 도착하여
오빠를 봴 수 있었다
오빠의 가족 따님•사위와 함께
울후배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
오빠가 신영이의 교수님였다고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
오빠는 열이 나는지
환자복 바지를 걷어올리고
상의는 물수건으로 열을
내리며
산소호흡기를 하고 계셨다
자연스럽게 오빠에게 다가가
"하하하..우리 오빠 섹시하게
누워계시네?" 하고
농을 건내니
오빠도
"너희들 보라고 이러고 있지"
하며 받아주셨다
오빠와 짧지만 깊은 얘기를
나눴다
"경실아.. 와줘서 고맙고
난 너희들이 늘 자랑스럽다
건강해라"
"우리도 오빠가 있어 늘 든든했죠
그리고 먼저 전화해서
챙겨주는 오빠가 늘 고마웠어요..
감사해요 오빠"
"아냐.. 내가 더 고마워"
한마디라도 나에게 더 전하려
애쓰셨다
난..
눈시울이 붉어지는걸 감추려
오빠 손을
물수건으로 닦아드렸다
그리고 저절로 기도가 나왔다
숨 쉬는걸 힘들어 하셔서
너무 안타까웠다
어제 밤
9시5분에 영면에
드셨다는 문자를 받았다
아~~~~ 울오빠
이제 힘들지 않으시겠네
숨 가쁘게 쉬시는게
100m 달리기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 이라고 의사가
표현하였다고 하였다
오빠..
수고하셨어요
오빠의 삶은 멋지고
장하셨어요
이제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잠드시길요
오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늘 행복했어요
즐거웠어요
그리고 고마웠어요
늘 그리울거예요
안녕 오빠
잘가요
/mk3244@osen.co.kr
[사진]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