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故 전유성, 공식석상서 어지럽다며 손 잡아달라고"…먹먹한 추억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9.26 08: 38

개그맨 박준형이 故 전유성을 추모했다.
박준형은 2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지난 6월 코미디언들이 쓴 책으로 남산도서관에 서가를 만드는 행사가 있었다. 전유성 선배님의 아이디어였다”라며 故 전유성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박준형은 “개그맨들이 직접 쓴 책이 많으니까 하나 분류해 모아보는 것도 좋겠다고. 그날 공식석상에서 축사를 하시는데 어지럽다고 손잡아달라고 해서 말씀하시는 내내 부축해드렸던 기억이 난다. 손은 가늘고 야위었으나 말씀하시는 기백과 유머는 참 대단했는데”라고 말했다.

박준형 SNS

이어 “그게 불과 석달 전인데. 오늘따라 참 삶이 짧다. 그래도 웃음은 길게 남기셨으리. 이제 선배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그러시길. 꼭 그러시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25일 폐기흉 증상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전유성의 장례식은 고인의 생전 유언에 따라 희극인장으로 준비될 예정이며,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다.
1949년생으로 올해 76세인 전유성은 단순한 개그맨을 넘어 방송 작가, 공연 기획자, 영화 감독 등 다방면에서 독보적인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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