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염혜란 “관능적인 아라, 대중이 수용할 수 있을까 걱정도” [인터뷰①]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5.09.26 14: 17

배우 염혜란이 영화 ‘어쩔수가없다’ 속 관능미 넘치는 아라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염혜란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 중 염혜란은 자유분방하고 아름답고 솔직한 배우 지망생 아내 아라로 변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염혜란은 아라 라는 캐릭터에 대해 “아라를 봤을 때 떠오르는 배우 이미지가 있지 않나. 앉아만 있어도 관능적인 느낌이 있어야 하지 않나. 저는 그렇지 않아서 고민이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님께 제의를 받았을 때가 ‘마스크걸’로 상을 받았을 때다. 그걸 보고 이걸 저한테 맡겼다는 것이. 캐릭터 간의 갭이 커서 혹시 감독님이 안 보시고 제안하신 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보셨다고 하더라. 그런 지점에서 모든 함께하는 스태프가 고민할거다 라고 얘기를 해주셔서 믿음을 가지고 도전해보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 말고도 여러사람이 떠오른는 역할이다 했는데 감독님께서 예상이 되는 배우보다 당신이 하는게 재미있겠다 하시더다. 저도 저를 믿고 접근해야 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라를 통해 이제껏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 염혜란은 “처음 해보는 작품을 박 감독님과 같이 한다는 것이 굉장히 떨리고 좋기도 하면서 두려움도 생겼다. 제가 진짜 잘하면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대중들이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저를 봐오셨던 것이 축적된 상태에서 아라를 보시기에 어느정도 수용이 가능할까 싶었다. 대중이 가지고 있는 기존 관념, 이미지에 있어서 얼마나 수용이 가능할까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캐릭터를 위해 다이어트도 했다는 그는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 이 캐릭터는 예뻐보인다기 보다 나이가 있지만 자신을 놓지 않는 느낌이었다. 나이가 있어도 포기 하지 않는 긴머리 이런 것들. 끊임없이 자기를 사랑하는 상태고. 그래서 그런 것들에 중점을 뒀다. 저도 처음 해보는 것이 많았다. 네일 아트나 손톱 연장, 속눈썹도 해보고 가발도 의상도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고 설명했다.
미모가 미쳤다는 평이 많다는 말에 염혜란은 “특히 과거장면 같은 경우는 감독님이 많이 신경을 쓰셨다. 3D로 구현했는데 제 과거사진도 보여드리고 해서 여러 시도를 많이 하셨다고 하시더라. 범모랑 같이 찍은 젊었을 때 사진을 선물받았다. 집에 잘 보이는데다 걸어놨다”고 웃으며 말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에이스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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