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물 아닌 보물" 김신영, 사수 故 전유성 간호한 이유...'먹먹'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9.26 18: 22

개그우먼 김신영이 일주일간 라디오를 비운 이유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과거 사수인 전유성의 따뜻한 한 마디도 가슴을 울린다. 
지난 23일부터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는 가수 나비가 스페셜 DJ로 마이크를 잡았. 당시 제작진은 “개인적인 일정”이라고만 공지했을 뿐,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아 청취자들 사이에서는 “혹시 건강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 “무슨 일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는 우려가 쏟아졌던 상황.
하지만 25일 밤, 개그계의 대부이자 김신영의 든든한 사수였던 故 전유성의 부고가 전해지면서 비로소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김신영은 스승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기 위해 라디오를 잠시 내려놓았던 것.

김신영에게 전유성은 단순한 ‘개그계 선배’가 아니라 인생의 버팀목 같은 존재였다. 그는 과거 “교수님 밑에서 배웠다”며, 공황장애와 다이어트로 힘들어하던 시절 전유성에게 “‘저 한물 갔어요’라고 말했더니, 교수님은 ‘축하한다’고 하셨다”고 회상한 바 있다. 이어 “한물 가고 두물 가고 세물 가면 보물이 된다. 넌 결국 보물이 될 거다”라는 말을 전해 듣고 큰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이 격언은 지금까지도 김신영의 삶과 마음가짐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 됐다고.
실제로 김신영은 영화 ‘헤어질 결심’을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예능과 라디오를 넘나들며 국민 MC로 성장해가고 있다. 그 모든 길 위에 전유성의 가르침과 응원이 있었음을 떠올리면, 그녀가 라디오를 비워가며 스승의 임종을 지켰던 이유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네티즌들도 “스승의 마지막을 지킨 제자의 의리가 감동적이다”, “故 전유성의 말처럼 김신영은 이미 보물이 됐다”, “마지막까지 따뜻한 가르침을 남기고 가신 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신영에게 그는 단순한 사수가 아닌, 인생을 이끌어준 진짜 선배이자 멘토였습니다. 김신영이 눈물 속에서도 더 단단히 성장해 나가길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
전유성은 최근 기흉 치료 후 호흡 곤란으로 다시 입원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전북대병원에서 향년 76세로 눈을 감았았다./ssu08185@osen.co.kr
[사진]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