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故전유성이 데뷔시킨 후배들, 끝까지 고인 지켰다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9.27 06: 51

'故 전유성의 별세 소식에 개그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특히 생전 후배들을 챙겼던 만큼 고인의 마지막을 지키는 후배들 모습이 먹먹함을 안긴다.  
한국 코미디의 뿌리를 세운 그는 생전 팽현숙, 김신영, 조세호를 비롯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고, 가수 김현식과 배우 한채영까지 발굴하며 대중문화 전반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그만큼 고인이 세상을 떠난 비보에 후배들의 추모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개그맨 김대범은 “저의 스승이자 개그계의 대부이신 선생님께서 하늘의 별이 되셨다”며 받아들이기 힘든 마음을 전했고, 조세호는 “교수님의 제자일 수 있어 행복했다”며 “마지막으로 ‘잘 지내…’라고 하시던 목소리가 아직 귀에 선하다”고 울먹였다. 생전 전유성이 “조세호는 스타가 될 아이다”라며 빌딩 대신 극장을 세워 후배들을 키우라는 조언을 남겼던 일화도 재조명되며 먹먹함을 더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 김대희의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출연했던 모습은 더욱 뭉클한 여운을 남긴다. 당시 다소 야윈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1년에 폐렴, 부정맥, 코로나로 세 번이나 입원했다”며 특유의 재치로 너스레를 떨었고, 김대희는 울컥한 마음으로  "선배님 진짜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인데, 아까 배웠으니까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 선배님의 이 위트와 유머, 개그를 오랫동안.."이라며 울컥한듯 말을 잇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대희는 "(오랫동안) 볼수 있게 건강해 주십시오"라고 울먹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들은 故전유성은 "고마워"라는 짧지만 진심 어린 답을 건넸다. 이 영상은 그의 비보 이후 다시 회자되며 “끝까지 유머로 삶을 마주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추모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혜련은 고인의 손을 잡고 함께 기도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국민들에게 웃음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면서"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애틋하게 전했다. 이경실은 병실에서까지 후배들을 향해 농담을 건네던 그의 마지막을 회상했다. 특히 김신영은 임종을 지키며 라디오 진행까지 비워 “끝까지 스승 곁을 지킨 제자”라는 가슴이 찡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직접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 외에도 국민MC 유재석 또한 바쁜 스케쥴 속에서도 고인의  빈소에서 장장 1시간 30분을 머무르며 깊은 추모의 뜻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그가 얼마나 후배들에게 좋은 스승이자 선배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누리꾼들 역시 애도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코미디의 대부, 편히 쉬시길”, “수많은 스타들을 키워낸 스승님, 웃음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별이 되어도 우리 곁에 유머로 살아계실 것 같다” 등 진심 어린 추모가 쏟아졌다.
빈소를 찾은 수많은 후배들과 온라인에서 이어지는 추모의 물결은, 전유성이 남긴 가르침과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준다. 무대를 사랑했던 그의 바람처럼, 후배들은 이제 그의 뜻을 이어 한국 코미디의 또 다른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다. 스승이자 길잡이였던 전유성을 향한 이 먹먹한 추모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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