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혼' 진미령→'암투병설' 박미선까지..故전유성, 추모 ‘먹먹’ (Oh!쎈 이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9.27 07: 06

개그계의 거목 故 전유성의 빈소에 연예계 안팎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혼이었던 진미령부터 암투병설이 돌았던 박미선까지. 근조화한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상주로는 딸 제비 씨와 손녀 등이 자리해 고인을 지켰다.
특히 빈소에는 전유성의 전처였던 가수 진미령이 보낸 근조 화환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1993년 결혼해 20여 년간 사실혼 관계로 지냈으나 2011년 결별했다. 비록 부부의 인연은 끝났지만, 진미령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내며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를 다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후배들의 애도 또한 이어졌다. ‘국민MC’ 유재석은 빈소에 장장 한 시간 반 이상 머물며 상주와 유족을 위로했고, 김준호·김지민을 비롯한 수많은 개그계 선후배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이홍렬은 빈소 첫날부터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을 챙겼고, 고인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최양락 역시 상주로서 후배들을 맞으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또한 최근 건강 이상설로 안타까움을 산 개그우먼 박미선도 근조 화환을 보내며 고인을 추모했다. 박미선은 지난해 이성미, 양희은과 함께 전유성을 찾아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많이 마르셔서 걱정된다. 건강하세요”라는 글을 남긴 바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더한다. 현재 박미선은 유방암 초기 진단설 등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와 휴식에 전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존경하는 선배의 마지막을 기리며 화환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미선 언니 꼭 건강 회복하길”, “고인과의 인연이 더 뭉클하다”는 응원을 보냈다. 팬들과 동료들의 변함없는 애정과 팬들의 응원 속에, 그가 다시 방송 무대에 설 날을 기다리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故 전유성은 단순한 개그맨을 넘어 방송 작가, 공연 기획자, 영화 감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한국 코미디의 틀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처음 제안해 대중화시켰고, 수많은 후배 개그맨들을 발굴·육성하며 개그계의 대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5일 폐기흉 증상이 악화돼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향년 76세로 생을 마감한 고인의 빈소에는 오늘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비록 그는 떠났지만, 웃음을 남긴 유산과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전유성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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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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