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돌아가신 할머니 김치에 오열..“‘13년 보관’ 키처럼 평생 간직” (‘나혼자산다’)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09.27 07: 29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나 혼자 산다’ 박나래가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 집을 찾아 그리움의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박나래가 전현무, 기안84와 함께 돌아가신 조부모님 집을 정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나래는 이날 “이 길 오랜만이다”라며 2년 만에 찾은 조부모님 집에 도착하자 눈물을 흘렸다. 몇 걸음 못 가고 주저 앉은 박나래는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다시 용기내어 들어간 조부모님 집. 박나래는 “할머니 할아버지 나래 왔어”라며 텅 빈 집에 홀로 앉아 고개를 숙였다. 언제나 따스하게 맞아줬던 집은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고, 적막만이 가득했다.
박나래는 “돌아가시고 나서 그런 말이 있잖아요. 건강한 애도 기간이라고 하는데 제가 그렇게 못 보냈다. 그냥 매일 꿈을 꾸는데 할머니가 너무 건강하신데 깨면 그게 진짠 줄 알고 있다가 10분 뒤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지 하면서 밤에 울었다. 제가 가면 멘털이 무너질 것 같아서 사실 못 가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또 그는 “사실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6개월 전부터 두 분이 함께 요양병원에 가셨다. 할아버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할머니도 계속 요양병원 있으시면서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병간호 하니까 이 집을 손댈 겨를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나래는 “작은아빠가 오셔서 정리도 하시고 했는데 그게 이제  혼자하시긴 벅차기도 하고 할머니 장례식장 때 제가 치우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박나래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맨손으로 잡초를 뽑기 시작했다. 이때 전현무와 기안84가 지원군으로 등장했고, 박나래는 “두 오빠들에게 상담을 한 적이 있다. 제가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도 떼고 집 정리를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이 집이 할머니, 할아버지 생전에 계셨던 것처럼 항상 깨끗하고 따뜻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오빠들도 흔쾌히 같이 와주겠다고 했다. 내려와줘서 너무 고맙죠”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을 떼는 이유를 묻자 박나래는 현재 누수로 인해 벽지에 곰팡이가 핀 상태로 보수를 위해서는 사진을 떼야 한다며 “집을 수리하지 않으면 폐가가 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박나래는 냉장고 속 할머니 김치를 발견하고 오열했다. 그는 “나한테 김치가 되게 특별한 의미니까”라며 “키가 할머니 곰국을 13년째 보관중이다. 나도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흔적이 남은 소파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그때 기안84는 “중고거래 올려 볼까?”라고 했고, 박나래는 “이걸 당근을 왜 하냐. 모양이 그대로인데 그걸 당근하자고”라고 소리쳤다.
당황한 기안84는 민망함에 고개를 숙였고, 전현무는 “당근으로 맞을래?”라며 수습 불가한 상황에 “화장실로 꺼져”라고 말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전 제 귀를 의심했다. 웃기려고 그런건가? 나래 기분 풀어주고. 근데 지가 더 당황하더라. 기안의 1차원적인 생각인데 평소 같으면 뭐라할 텐데 기안 다운 헛소리해서 애가 울다 웃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 역시 “기안 오빠가 당근 애기 하는데 X여버리고 싶었다. 돌아이 같았다”라면서도 “울고 있는데 그 얘기하니까 터지듯이 웃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기안84는 “그렇게 생각해주니까 고맙다”라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세 사람은 점심 식사 후 본격적으로 옷을 갈아입고 청소에 나섰다. 잡초를 뽑고 버릴 물건들을 정리하자 순식간에 깨끗해진 마당. 이후 세 사람은 풀독을 씻어내기 위해 등목을 하며 청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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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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