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대부 故 전유성의 별세 소식에 후배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며 각각 유튜브 채널 업로드를 연기했다.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하며 예의를 갖추는 후배들의 추모가 먹먹함을 안긴다.
26일, 코미디언 박명수가 출연하는 웹예능 할명수 제작진은 공식 채널을 통해 “업로드 일정 변경을 안내드린다”며 공지글을 게재했다. 당초 이날 공개 예정이던 255화는 오는 29일 오후 5시 30분으로 미뤄졌다는 것. 고인의 발인이 28일이기에, 이를 피해 29일로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구독자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故 전유성을 추모했다.
같은 날 임하룡쇼 측도 업로드 연기를 결정했다. 제작진은 “전유성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전한다”며 “오늘 업로드 예정이었던 남희석 편은 일요일 오전 11시로 조정했다. 선생님의 유머와 지혜, 따뜻한 인품은 한국 코미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역시 고인의 발인날인 28일 일요일 오전8시를 피한 모습.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또한 공식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개그계의 큰 별, 전유성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 웃음을 통해 시대를 위로하고, 한국 코미디의 지평을 넓힌 선생님의 발자취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도 후배들의 예의를 지킨 행보에 마음이 먹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미디도 멈출 만큼 큰 별이었다”, “선배님에 대한 존경심이 느껴진다”, “예의를 다하는 후배들 모습에 울컥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故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8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고인이 삶의 터전을 잡았던 전북 남원시 인월면으로 정해졌으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코미디계의 큰 별이 떠난 자리에, 후배들의 발걸음과 멈춘 웃음은 그가 남긴 족적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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