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가 선배 방송인 故 전유성을 추모했다.
이문세는 27일 자신의 SNS에 “벤쿠버 공연 앞두고 마음 아픈 이별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고인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그는 “며칠 전 형님에게서 ‘보고 싶은데 올 수 있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짧은 글에 많은 얘기가 담겨 있었다. 공연 마치고 한국 들어가면 꼭 찾아뵙겠다고 약속드렸는데, 형님 성격도 참 급하시지…”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문세는 전유성이 발굴한 스타 중 한 명이다.
이어 “어제는 하루 종일 멍했다”며 “대중문화계에 아주 위대한 분, 제가 음악을 하고 방송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신 분, 지금까지도 저를 아끼며 챙겨주셨던 분, 영원히 갚아도 부족할 큰 사랑을 주셨던 전유성 형님”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끝으로 “늘 고마웠습니다. 이제 고통 없고 아픔 없는 곳에서 잘 쉬고 계십시오. 한국 가서 찾아뵙겠습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전유성은 한국 대중문화계의 개척자이자 후배 예술인들에게 큰 울림을 남긴 인물로, 후배와 동료들의 깊은 추모 속에 영면에 들었다.
전유성은 폐기흉 증상이 악화되면서 25일 오후 9시 5분께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했다. 연명치료는 거부했다. 향년 76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
전유성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남원시 인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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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문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