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이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과의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엠마 왓슨은 최근 팟캐스트 ‘On Purpose With Jay Shetty’에 출연해 롤링의 젠더 관련 발언으로 인한 논란과 그 후의 갈등에 대해 회상했다.
지난 2020년 롤링이 성소수자 혐오로 비판받은 트윗과 장문의 에세이를 발표했을 당시, 엠마 왓슨은 SNS를 통해 “트랜스젠더는 자신이 누구인지 그대로이며, 끊임없이 의심받거나 부정당하지 않고 살아갈 자격이 있다”라고 밝히며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지지한 바 있다.
당시 롤링은 엠마 왓슨과 몇몇 배우들로 인해 “해리 포터 영화를 망쳤다”라며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이에 대해 엠마 왓슨은 “제가 그 경험을 했고 지금의 지지와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겪었던 조(롤링)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잃게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건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제 가장 깊은 바람은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저를 사랑해주길 바라는 것이고, 저 역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계속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가장 속상한 건, 대화가 전혀 이루어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자신은 대화의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mk324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