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형래가 장례식장에서 오열했다.
26일 iMBC연예 유튜브 계정에는 故전유성의 장례식장 빈소 현장이 공개됐다.
조문을 온 심형래는 고인에 대해 "친형 같은 분이다. 집안 식구들보다 더 오랜 시간 같이 한 분"이라며 "요즘 76살이면 이른 나이인데..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어제 (비보를 듣고) 방송을 못하겠더라. 어떻게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김) 학래 형님이 (전유성이) 산소 호흡기 할 때까지만 해도 농담을 했다는 기사를 보며 방송을 했는데 (비보를 접하고) 못 하겠더라. 먹먹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분들도 건강 많이 챙기셨으면 좋겠고 형님은 좋은 데 가실 것이다"라며 "내가 KBS에서 지나가는데 형님이 '형래야, 2만 원만 줘봐라' 하더라. '왜요?' 그랬더니 '쓰게' 이러셨던 분이다. 그런 개그가 다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다"라고 고인과의 일화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좋은 데 가셨을 것이다. 하늘나라에 가서는 술 좀 안 드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하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전유성은 폐기흉 증상이 악화되면서 25일 오후 9시 5분께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6세. 연명치료는 거부했다. 향년 76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다. 장지는 남원시 인월면이다.
이홍렬은 빈소 첫날부터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을 챙겼고, 고인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최양락 역시 상주로서 후배들을 맞으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대한코미디언협회장 김학래를 비롯해 강호동, 주병진, 남희석, 이봉원, 김용만, 김경식, 유재석, 지석진, 이수근, 최승경, 오나마, 신봉선, 김지민, 허경환, 이동우, 남칭희, 김승현, 최병서, 홍록기, 김신영 등 후배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또한 최근 건강 이상설로 안타까움을 산 개그우먼 박미선과 사실혼 전처인 가수 진미령은 근조 화환을 보내며 고인을 추모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