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와 살이 타도록 기다렸다"…'사마귀' 조성하, 변영주 감독과 13년 만 재회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9.28 07: 02

배우 조성하가 변영주 감독과 영화 ‘화차’ 이후 13년 만에 재회했다.
조성하는 지난 2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살인자의 외출’(극본 이영종, 연출 변영주, 이하 사마귀)에서 20년 전 ‘사마귀’ 연쇄살인 사건의 담당 형사이자 현재 벌어지는 모방 살인 사건의 수사팀 책임자인 최중호 경정 역으로 열연했다.
‘사마귀’는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지 20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을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수사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사마귀’는 최고 시청률 7.5%(4회)를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으며 지난 27일 방송된 8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순이엔티 제공

조성하는 극 중 20년 전 ‘사마귀’ 연쇄살인 사건의 담당 형사이자 현재 벌어지는 모방 살인 사건의 수사팀 책임자인 최중호 경정 역을 맡아 극의 서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과거 정치적인 이유로 연쇄살인마 정이신(고현정)과 거래해 사건을 축소·은폐해야만 했던 비밀을 간직한 채 다시 시작된 비극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의 고뇌와 정의감 사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조성하는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베테랑 형사 최중호의 복합적인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4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배우 고현정과 장동윤이 출연하는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 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수사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변영주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04 / soul1014@osen.co.kr
조성하는 ‘사마귀’를 통해 변영주 감독과 13년 만에 재회했다. 조성하는 “변영주 감독이 착한 경찰이 필요하다고 연락해서 나를 캐스팅하진 않았다. 그냥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변영주 감독이 도움을 청하면 무조건 10000%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에 작품 세계에 전적으로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다. 13년 만에 다시 뭉치게 됐는데, 뼈와 살이 타도록 러브콜을 기다렸다. 이제라도 다시 만나게 되고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조성하는 “13년 전 변영주, 조성하는 변함이 없다. 주변 사람들 챙기고 사랑하고 더 함께 잘 되고자 하는 그 마음은, 특히 변영주 감독은 변함이 없다. 지금도 그렇게 현장에서 사랑이 넘친다. 감독으로서 변영주는 물론 화차 때도 엄청 힘든 작품을 너무 멋지게 만들었지 않나. 지금은 베테랑이 향기가 난다. 작품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쉬는 기간에도 자기를 갈고 닦아서 더 세련되어지고 깊이감이 충만해졌다. 조성하라는 배우도 벌써 13년이니까 왕성하게 혈기로 덤비던 때하고는 지금은 좀 더 경력이 쌓였으니 더 넓게 보는 시각이 생긴 것 같다. 좀 더 그때보다는 힘이 많이 빠진 것 같다. 그때보다 연기를 대하는 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며 13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다.
4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배우 고현정과 장동윤이 출연하는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 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수사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배우 조성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04 / soul1014@osen.co.kr
변영주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낸 조성하. 그는 변영주 감독에 대해 “배우는 자기를 사랑해주는 감독이 있을 때 가장 빛이 나고 행복하고 배우로서의 존재감 이유 있게 된다. ‘화차’ 캐스팅 전화를 받았을 때가 떠오르는데 ‘대왕 세종’을 잘 봤다면서 ‘화차’라는 영화를 준비하는데 제가 조성하를 주인공으로 모시고 싶다고 했다. 정중하게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주인공이라는 말 한마디에 당장 해야겠다고 했다. 그때도 제작환경이 열악했지만 잘 만들었다. 변영주 감독은 작품을 그리는 세계관이 남다르다. ‘화차’ 이후에 계속 작품을 못해서 아쉬웠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서 다시 찾아줬다는 건 표현할 수 없는 감사이자 사랑이다. 그리고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서 감동 받은 부분이 관객들 앞에서 ‘조성하가 또래 배우 중에서는 제일 잘 생겼고, 조성하만이 가진 눈빛을 잘 담아보고 싶었다’고 해주셨던 부분이다. 나를 깊이 있게 면면히 알고 있는 감독이 내 옆에 있다는 게 행복이고 감사다”라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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