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뭐' 서울가요제, 본격 경연 시작..'누구없소' 한영애 깜짝 근황 [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9.27 19: 51

'놀면 뭐하니?' 서울가요제가 두 달간의 대장정 끝에 본격 경연이 시작됐다.
27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이주원 안지선 이도은 방성수/작가 노민선)에서는 모두가 기다려왔던 ‘80s MBC 서울가요제의 본선 경연이 시작됐다.
이날 가요제에서는 김희애와 유재석이 MC로 나선 가운데, 심사위원 점수로 결정되는 동상, 은상, 금상, 대상 시상식과 함께 참가자들이 뽑는 우정상, 사전 투표 인기상이 마련됐다. 여기에 경연 순서표에 있던 ‘특별 축하공연’의 주인공도 공개될 예정이라고.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베일에 싸인 심사위원단도 공개된 가운데, '누구없소'의 원작자인 가수 한영애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파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한영애는 "제가 오늘 이 의상도 ‘누구없소’를 발매하고 나서 서울에서 첫 콘서트를 했을 때 입었던 첫 번째 의상이다. 감흥을 느끼기 위해 입고 나왔다"라며 여전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이밖에도 김문정 감독, 가수 변진섭, 장항준 영화 감독, 남태정 PD가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가운데,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됐다.
첫번째 무대로는 윤도현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연이어 두번째 무대로는 솔라의 ‘아름다운 강산’ 무대가 펼쳐졌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두 사람의 무대 뒤 비하인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하는 솔라에게 “(윤도현 씨가) 본인 학교 교수님 아니냐”라고 물었지만, 윤도현은 “제가 솔라 씨 학교 교수님이었다고 하는데, 전 교수를 해본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솔라 역시 “아까 대기실에서 그 얘기를 한참 나눴는데, 교수님이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당황해했다.
윤도현은 “집안 어른들한테 전화와서, ‘언제 교수했는데 말도 안하고 하냐’라고 하더라. 저는 교수를 한 적이 없는데”라며 연신 억울함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솔라는 ‘무대 순서를 알고 어땠나’라는 MC의 질문에 “저도 앞뒤 순서로 피하고 싶은 선배님, 상관없다고 했는데 앞 순서가 윤도현 선배님일 줄은 몰랐다. 모든 게 꼬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세번째는 정성화의 ‘김성호의 회상’, 네번째 무대는 아이브 리즈가 부른 ’바람아 멈추어 다오’가, 이어서는 우즈의 ‘마지막 콘서트’ 무대가 진행됐다. 작가진 하하, 주우재, 이이경이 무대를 마친 참가자들과 비하인드 인터뷰를 나눈 가운데, 심사위원 김문정은 “어제도 정성화씨랑 같이 연습을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근데 ‘오늘 연습은 살살하겠다, 하더라’ 제가 모르는 척하고 잘하고 오라고 했는데”라고 웃으며 “한편의 1막 2막 드라마 같은 느낌이 좋았다. 근데 아쉬운건, 엔딩을 안 주셨다. 다음을 기대하게 하고 퇴장을 하셨다”라며 반전 심사평을 남겼다.
아이브 리즈는 “앞 순서분들은 댄서분도 계시는데, 저 혼자 혼자인 거 같은 느낌이더라. 그래도 아이돌 경험을 살려서 열심히 해봤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아이브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어제 같이 있었는데. 잘하고 와라. 너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알리고 와라, 해서 알리러 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항준 감독은 리즈의 무대에 대해 “저도 모르게 따라부르고 있더라. 노래 들으니까 옛날 생각들이. 그때 내가 뭐했었지. 그 당시 수많은 여친들, 사랑. 미스 최, 미스 박 이런 분들이”이라며 기상천외한 심사평을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 가운데, 가요제 MC와 참가자로 36년 만에 재회한 김희애와 박영규의 만남이 재조명됐다. 두 사람은 1989년 방영된 MBC 드라마 ‘내일 잊으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고. 김희애는 “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나를 잊지 말아요’를 함께 부른 적있다고 한다. 저는 기억이 안나지만, 오늘 어떤 무대를 보여주실지 기대가 크다”라며 무대를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박영규는 ‘우리는’을 열창했다. 또한 심사위원 한명과 인연이 있는 참가자. 예선전에서 한영애 ‘누구없소’를 열창한 하동균이 등장한 것. 하동균은 ‘어떤이의 꿈’을 열창했다. 무대가 끝난 후, 인터뷰를 마친 박영규는 “한마디만 더 하고 가겠다. 오늘 김희애 씨를 30년 만에 만났다”라며 36년 만의 재회에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박영규는 “나는 내 인생에서 최초로 사랑했던 여자라. 그때 훌륭한 배우를 만나서 내가 이제까지 먹고 산다”라며 감정 과잉을 보였고, 결국 연행 조치로 무대 밖으로 끌려나가 웃음을 더했다.
깜짝 축하 무대도 펼쳐졌다. 축하 무대로는 ‘숙녀에게’의 원곡자 변진섭이 등장해 ‘숙녀에게’를 가창, 1부를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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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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