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리그 19위' 웨스트햄, 포터 경질...BBC, "후임은 누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27 20: 1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그레이엄 포터(50) 감독을 경질하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 감독 선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구단은 현지 시각 27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빠른 시일 내에 팀의 위치를 개선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라며 포터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시즌 후반기와 올 시즌 초반의 결과와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영국 'BBC'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포터 감독은 오는 에버튼전 준비를 하며 "구단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고,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지난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 이후 BBC는 구단이 이미 대체 감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고, 이후 72시간 동안 누누 감독과의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누누 감독은 이번 시즌 세 경기 만에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물러났지만, 지난 시즌에는 포레스트를 리그 7위에 올려놓으며 1994-1995시즌 이후 최고 성적과 유럽 대항전 티켓을 안겼다.
반면 포터 감독은 지난 1월 줄렌 로페테기 후임으로 부임해 25경기를 치렀지만 단 6승에 그쳤고, 팀은 리그 14위로 마쳤다. 올여름에는 무함마드 쿠두스를 토트넘에 5,500만 파운드(약 1040억 원)에 매각한 뒤 1억 2,600만 파운드(약 2381억 원)를 투자해 8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그중에는 사우스햄튼에서 3,800만 파운드에 데려온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도 포함됐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선덜랜드, 첼시, 토트넘, 크리스탈 팰리스 등에 잇달아 패하며 리그와 컵 대회 6경기 중 5경기를 졌고, 카라바오컵에서도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2-3으로 무너졌다. 현재 웨스트햄은 리그 강등권에 머물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팬들의 불만도 폭발했다. 팰리스전 직전 구단주 반대 시위가 열렸고, 결국 구단은 칼을 빼들었다. 구단은 "포터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포터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팬들은 그의 얼굴을 인공지능으로 합성해 바비 인형, 도널드 트럼프, 영국 코미디 듀오인 처클 브라더스로 바꾸는 밈을 퍼뜨렸다. 이에 대해 포터는 "15살 아들이 재밌어하더라. 이 직업이 원래 그런 거다. 때로는 비웃음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웨스트햄은 조만간 누누 감독을 공식 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