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매직넘버 '1'이다. 우승 축포를 대전에서 터뜨릴까, 잠실 홈에서 터뜨릴까.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마지막 ‘1’개만 남겨두게 됐다.
LG는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1위 LG는 85승 3무 53패, 2위 한화는 81승 3무 56패가 됐다. 승차 3.5경기 차로 달아났다.
이제 LG가 절대 유리하고, 우승은 유력하다. LG가 남은 3경기를 모두 패배하고, 한화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공동 1위가 된다. 그럴 경우 타이브레이커로 우승을 가리게 된다. LG가 1승을 하거나, 또는 한화가 1패만 하면 LG 우승이 확정된다.
LG는 전날(26일) 한화 노시환의 능청스런 주루 포기 연기에 방심한 포수 박동원의 어이없는 빈 글러브 태그로 경기 흐름을 빼앗기며 1-4로 역전패했다. LG가 여전히 2.5경기로 앞서 있는 유리한 상황에도 분위기는 밝지 못했다.

LG는 1회초 경기시작하자마 빠르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를 조기 강판시켰다. 1회 톱타자 홍창기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신민재의 2루수 땅볼로 선행주자가 아웃돼 1사 1루가 됐다.
오스틴이 좌전 안타를 때려 1,2루가 됐다.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구본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3-0을 만들었다.
오지환 타석에서 투수 폭투로 3루주자가 득점, 4-0이 됐다.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2루. 박동원이 문동주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전날 실수를 만회했다. 스코어는 6-0이 됐다.
박해민의 번트 안타, 홍창기의 중전 안타로 2사 1,2루가 되자, 문동주는 강판됐다. 문동주는 1회를 넘기지 못하고 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 숙였다.황준서가 구원투수로 올라왔다. 신민재가 삼진으로 이닝이 끝났다.

선발투수 톨허스트는 1회 공 9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2사 후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태연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는 2사 후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리베라토를 초구에 3루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끝냈다.
톨허스트는 4회 선두타자 문현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위기였다. 노시환을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아웃, 하주석을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을 이어갔다.
LG는 오스틴이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려 7-0으로 앞서 나갔다. 톨허스트가 6회말 1사 2,3루 위기에서 노시환을 삼진으로 잡았다. 2아웃을 잡고 채은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7-2가 됐다.
LG는 8회 1사 후 홍창기의 안타, 2사 1루에서 오스틴의 우선상 2루타로 2,3루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나가고,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9-2로 쐐기를 박았다.
톨허스트가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7회 김진성, 8회 함덕주, 9회 유영찬이 실점없이 승리를 지켰다. 홍창기가 5타수 4안타 1득점, 오스틴이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문성주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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