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정규리그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2위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 대전에서 우승 축포 터뜨릴 기회를 잡았다. '한화 킬러'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워 우승 확정을 노린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9-2로 이겼다.
1회 첫 공격부터 박동원의 투런 홈런 포함 8안타로 타자 일순하며 6득점 빅이닝을 폭발했다. 김현수, 문성주, 구본혁의 3연속 적시타에 이어 문동주의 폭투, 박동원의 투런 홈런으로 6득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기선 제압했다. 박동원은 문동주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커브를 놓치지 않고 좌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전날(26일) 한화전 빈 글러브 태그 실수를 만회한 홈런이었다.
홍창기가 4안타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오스틴도 6회 시즌 31호 쐐기 솔로 홈런 포함 3안타를 활약했다. 8회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때린 문성주도 3안타 2타점 활약. 김현수와 오지환도 2안타씩 멀티히트를 가동한 LG는 시즌 3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은 LG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도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2패)째를 거뒀다. 총 투구수 99개로 최고 시속 155km, 평균 152km 직구(43개) 중심으로 커터(29개), 포크볼(20개), 커브(7개)를 구사했다.

이로써 85승53패3무(승률 .616)가 된 1위 LG는 매직넘버 ‘1’을 만들었다. 남은 3경기에서 LG가 1승만 거두나 한화가 4경기 중 1패만 해도 정규리그 우승은 LG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정규리그 1위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데 매 경기 중요했지만 어느 경기보다 오늘이 정말 중요성을 가진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결정적인 집중력을 보여줬고, 경기 초반 8안타 6득점으로 빅 이닝을 만들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의 홈런과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매조질 수 있었다”고 초반 다득점을 만든 타자들을 먼저 칭찬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도 “톨허스트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고, 승리조인 김진성, 함덕주, 유영찬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지만 오늘 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만들어낸 전체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투수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또한 염경엽 감독은 “오늘 원정 응원석을 가득 채우고 열정적으로 보내주신 우리 팬들의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더욱 큰 집중력으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을 향한 감사 메시지도 덧붙였다.
LG는 28일 대전 한화전 선발투수로 우완 임찬규를 내세워 우승 확정을 노린다. 올 시즌 26경기(155⅓이닝) 11승6패 평균자책점 2.90 탈삼진 104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임찬규는 한화 상대로 유독 강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26일 잠실 한화전에서 9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는 등 4경기(17이닝) 2승 평균자책점 0.62 탈삼진 18개로 초강세였다.
LG가 이날 이기거나 무승부만 해도 1위 확정이다. 대전 안방에서 우승을 허용하게 될 위기에 놓인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내세워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82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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