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생 최철순 등 전북의 '베테랑 포백', 서울 파상 공세 속 '맹활약'...불운 겹친 경기에서도 승점 1점 안겼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27 21: 05

 전북현대가 여러 악재 속에서도 값진 승점 1점을 지켜냈다. 베테랑 수비진의 끈질긴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결과였다.
전북현대는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25 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송민규의 결승골로 앞서갔지만 경기 막판 연제운의 불운한 자책골로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송민규-콤파뇨-전진우가 공격진을 꾸렸고, 김지규-박진섭-강상윤이 중원을 채웠다. 포백은 최철순-김영빈-홍정호-김태현이 나섰고,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그러나 경기 초반 강상윤이 부상으로 교체됐고, 이어 김영빈마저 이탈하는 악재가 겹쳤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조영욱-린가드가 최전방에 나섰고, 안데르손-류재문-이승모-정승원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진은 김진수-이한도-박성훈-박수일, 골문은 최철원이 맡았다.
경기 초반은 서울이 주도했다. 전반에만 류재문, 정승원, 안데르손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들어서도 안데르손과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번번이 전북의 수비 블록과 송범근의 손끝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39분 선제골을 만들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송민규가 문전에서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5분, 서울 박수일이 올린 낮은 크로스가 연제운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자책골로 이어졌다. 전북은 눈앞에서 승리를 놓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자책골이 나오며 승리를 놓쳤지만, 이날 전북이 승점 1점을 가져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베테랑 수비진의 존재였다. 김태환(1989년생), 홍정호(1989년생), 최철순(1987년생)은 경기 내내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며 라인을 지켰다. 순간적인 위치 조정과 몸을 던지는 수비로 위기를 차단했고, 송범근과의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결국 전북은 연이은 부상 악재와 불운한 자책골 속에서도 노장 수비진의 끈질긴 헌신을 앞세워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선두 경쟁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수비진의 노련함이 빛난 한 판이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