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 4경기 연속골' 송민규, 이제 '리그 2경기 연속골 정조준'..."다른 팀 상대로도 골 넣을 수 있다는 것 보여줄 것"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28 07: 07

"김천전 위기 의식을 느꼈다."
전북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 FC서울전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3점을 눈앞에서 놓친 전북은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승점 67점(20승 7무 4패)을 기록, 2위 김천 상무(52점)와 승점 15점 차가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 경기 전반전 서울의 파상공세를 견딘 전북은  후반 39분 송민규의 헤더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박수일의 크로스가 연제운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되며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송민규를 만났다. 송민규는 "김천전 패배 이후 연패는 막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힘든 경기였지만, 지지 않았다는 건 긍정적이고, 이기지 못한 건 아쉽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송민규와 일문일답.
서울전 4경기 연속골이다. 서울전에서 유독 골을 많이 넣는 비결은.
-특별히 서울만 노린 건 아니다. 매 경기 골을 원하지만, 잘 안 될 때가 많다. 그런데 서울전에서는 운이 따르면서 기회가 찾아오는 것 같다.
은사 김기동 감독을 상대로 골을 잘 넣는다. 
-데뷔할 때부터 함께했던 감독님이신데, 경기에 앞서 "오늘은 네게 달려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제가 골을 넣으면서 감독님 마음에 상처를 드린 건 아쉽지만, 지금의 제가 있는 건 감독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막판 연제운의 자책골 장면 후에 선수들끼리 이야기가 있었는지.
-특정 선수의 잘잘못을 따지진 않는다. 모두의 실수, 모두의 경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지지 않았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다.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실 전날 호텔에서 골 넣으면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옷을 벗자'고 마음먹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지난번 맞대결에서도 그랬다. 서울전에서만 골이 이어지는 게 신기하고, 제주전에서도 득점을 올려서 서울전에서만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닌, 다른 팀 상대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
올 시즌 본인의 퍼포먼스를 평가한다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 공격수는 결국 공격 포인트로 평가받기에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아직 7경기가 남았고, 팀의 조기 우승을 돕기 위해 더 집중하겠다.
국가대표 욕심은.
-대표팀 이야기는 드릴 말씀이 없다. 지금은 소속팀에서 제 몫을 다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포옛 감독은 '전반기였다면 3-0으로 승리했을 경기'라고 평가했다. 최근 전북의 경기력과 시즌 초반 차이가 있다면.
-승점 차가 벌어지고 우승이 가까워지다 보니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 건 사실이다. '꼭 우승해야 한다'는 말보다 '언제 우승할까'라는 말이 많아졌다. 김천전 패배 후에는 모두가 '이러다가 마지막까지 가야 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고, 서울전부터는 '한 경기씩 집중하자'는 다짐을 했다. 제주전도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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