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욕받이’ 박용우, 안타까운 부상+월드컵 아웃 소식에도 ‘좋아요’만 한가득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9.28 06: 18

‘국민 욕받이’가 따로 없다. 안타까운 부상을 당한 국가대표 박용우(32, 알 아인) 이야기다. 
박용우는 25일 UAE 두바이의 알라시드 스다티움에서 개최된 UAE리그 5라운드에서 샤밥 알 아흘리 두바이전에서 알 아인 미드필더로 선발로 출전했다. 그는 전반 14분 만에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았고 전반 18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심각한 부상이다. 알 아인 진영에서 박용우가 상대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백태클을 들어갔다. 공은 이미 빠진 상황에서 박용우가 달려오는 가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상대선수에게 백태클을 들어갔다. 박용우는 왼쪽 무릎이 뒤틀리면서 쓰러졌고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그라운드에서 일어서지 못한 박용우는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고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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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축구 뉴스를 전하는 ‘타머’는 “알 아인의 스타 박용우가 왼쪽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는 상대 선수를 막는 과정에서 그라운드의 마찰때문에 무릎이 뒤틀렸다. 그 결과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됐다”고 중상이라고 전했다. 
무릎전방십자인대 부상의 경우 인대가 파열됐을 경우 보통 수술과 재활을 통해 복귀하는데 1년 정도 소요된다. 박용우는 내년 6월 개막하는 북중미월드컵에서 뛰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장에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직접 전력파악을 위해 관전을 하고 있었다. 누구보다 홍명보 감독의 신임을 얻었던 박용우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홍 감독의 월드컵 구상도 틀어졌다. 박용우의 월드컵 아웃이 기정사실인 가운데 대체자 선발과 훈련이 시급하다. 
[사진] 박용우 부상기사에 달린 팬들의 반응
불행 중 다행이다. 종아리 부상으로 9월 소집에 빠졌던 황인범은 10월 소집에는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혼혈선수 옌스 카스트로프 역시 지난 9월 소집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10월 상대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상대로 황인범과 카스트로프 조합을 실험할 전망이다. 
한국축구에 큰 손실이지만 축구팬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박용우의 부상소식에 ‘좋아요’가 압도적으로 많이 달리고 있다. 박용우가 빠져서 차라리 잘됐다는 것이다. 
그간 박용우는 아시안컵 등 빅매치에서 주전을 맡았지만 결정적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준 적이 있었다. 특히 투쟁심과 활동량이 중요한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박용우가 걸어다니며 최선을 다해 뛰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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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가 중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는 마당에 욕을 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반대의견도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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