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주목한 ‘파이터’ 카스트로프 데뷔골, 공격 재능까지 증명... 분데스리가 최하위 팀의 유일한 위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9.28 08: 39

옌스 카스트로프(21·묀헨글라트바흐)가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신고했다. 불과 4경기 만에 골망을 흔들며 한국인 분데스리가 득점 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카스트로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글라트바흐 보루시아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후반 17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조 스칼리의 오른쪽 크로스를 노마크 상황에서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아름다운 헤딩슛으로 팀의 만회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여름 뉘른베르크에서 전통 명문 글라트바흐로 이적한 카스트로프는 개막전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네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뽑았다. 레버쿠젠전에서 처음 선발로 나선 뒤 이날까지 2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잡았고,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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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활약은 수치로도 드러났다. 볼 터치 51회, 유효슈팅 2회, 지상경합 8회 승리, 태클 6회를 기록하며 공수에 걸친 영향력을 입증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카스트로프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빠른 선수(34.43km/h)였고, 팀 내 최고 평점인 8.1점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파이터”라고 칭했던 것처럼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물론, 공격 기여도까지 입증했다. 이는 10월 A매치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의미심장한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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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는 아쉬웠다. 글라트바흐는 전반에만 5골을 내주며 무너졌고 후반 2분까지 스코어는 0-6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카스트로프의 골을 시작으로 하리스 타바코비치, 야닉 엥겔하르트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3골차까지 추격했다. 후반 추가시간 라노스의 득점까지 나왔지만 결국 4-6으로 패했고  글라트바흐는 올 시즌 2무 3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카스트로프에게는 분명한 전환점이 됐다.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마치노 슈토가 슈팅 하나 없이 교체된 반면 그는 데뷔골과 함께 팀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국인 분데스리가 득점 계보에 새 이름을 더한 카스트로프의 활약은 이제 대표팀 차출 여부로 이어질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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