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4분 극장골' 토트넘, 겨우 살았다! '꼴찌' 울버햄튼과 1-1 무...'황희찬 45분' 부진 교체→리그 6경기 무승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28 09: 25

'임대생' 주앙 팔리냐(30)가 또 한 번 득점포로 토트넘 홋스퍼를 구했다. 황희찬(29, 울버햄튼 원더러스)은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에서 울버햄튼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3승 2무 1패, 승점 11로 3위에 자리했다. 다만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4위 선덜랜드, 5위 본머스와 승점 동률이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7위 아스날(승점 10)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로 밀려날 수 있다. 

반면 울버햄튼은 마침내 리그 5연패를 끊어냈지만,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6경기째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울버햄튼 보드진은 연패에 빠진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재계약하며 신뢰를 보냈으나 여전히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1무 5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는 울버햄튼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히샬리송, 사비 시몬스-루카스 베리발-모하메드 쿠두스, 로드리고 벤탄쿠르-주앙 팔리냐,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제드 스펜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섰다.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튼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황희찬-마샬 무네트시-존 아리아스, 안드레-주앙 고메스, 우고 부에노-라디슬라프 크레이치-산티아고 부에노-맷 도허티, 샘 존스톤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골대가 토트넘의 선제골을 가로막았다. 전반 14분 시몬스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감아 올렸고, 쿠두스가 골문 앞에서 머리를 갖다 댔다. 그러나 공은 존스톤 손끝에 맞은 뒤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토트넘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2분 황희찬이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공을 뿌려주다가 패스가 끊겼다. 우도기가 그대로 역습에 나섰고, 굴절된 공을 받은 베리발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헛발질이 되고 말았다.
황희찬이 영점을 조절하지 못했다. 그는 전반 25분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너무나 높이 솟구치고 말았다. 
토트넘이 먼저 골망을 갈랐다. 전반 27분 베리발이 절묘한 백힐 패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쿠두스가 왼발로 정확히 마무리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쿠두스의 토트넘 데뷔골은 취소됐다. 
울버햄튼도 골대 불운을 겪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코너킥 공격에서 토트넘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이 뒤로 흘렀다. 이를 도허티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스치며 나갔다.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울버햄튼 벤치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움직였다. 페레이라 감독은 전반 부진했던 황희찬과 도허티를 불러들이고 잭슨 차추아와 에마뉘엘 아그바두를 투입했다. 
버티고 버티던 울버햄튼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9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크레이치가 머리에 맞혔다. 첫 번째 슈팅은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쳐냈지만, 팔리냐 몸에 맞으면서 다시 골문 앞에 떨어졌다. 이를 산티아고 부에노가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일격을 맞은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과 페드로 포로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오히려 울버햄튼이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후반 29분 우고 부에노가 박스 왼쪽까지 파고들어 슈팅했으나 비카리오에게 막혔다.
토트넘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프랭크 감독은 후반 33분 베리발과 시몬스를 대신해 파페 사르, 윌손 오도베르를 넣었다. 막판엔 우도기를 빼고 마티스 텔을 투입하면서 공격 숫자를 늘렸다.
후반 추가시간 4분 토트넘의 극장 동점골이 터졌다. 텔이 왼쪽에서 수비를 따돌린 뒤 골대 안으로 공을 보냈고, 사르가 뒤로 내줬다. 이를 팔리냐가 정교한 감아차기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으로선 극적으로 패배를 면했고, 울버햄튼으로선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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