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2실점→VAR 골 취소' 한국, U-20 월드컵 1차전 우크라이나에 1-2 패...'3회 연속' 4강 도전 스타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28 09: 46

순간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쉽게 무릎 꿇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2로 졌다.
6년 만에 다시 만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아쉽게 패한 한국 축구다. 한국 U-20 대표팀은 2019년 대회에서 이강인을 앞세워 우승을 노렸지만,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한 바 있다. 이번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우크라이나를 만나 패하며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

물론 실망하기엔 이르다. U-20 월드컵 3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제 내달 파라과이, 4일 파나마와 차례로 만난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충분히 조별리그를 뚫고 토너먼트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총 24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며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추가로 16강 티켓을 손에 넣는다.
이날 이창원호는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2007년생 막내 김현오(대전)와 김태원(포르티모넨세)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백민규(인천)-정마호(충남아산)-최승구(인천)-최병욱(제주)이 중원을 책임졌다. 임준영(충북청주)-신민하(강원)-함선우(화성)-이건희(수원)가 포백을 꾸렸고, 홍성민(포항)이 골문을 지켰다.
출발이 좋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헤나디 신추크의 왼발 슈팅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3분 만에 추가 실점까지 나오고 말았다. 전반 16분 올렉산드르 피슈추르가 골문 앞에서 헤더로 득점한 것. 한국은 순식간에 0-2로 끌려가며 두 골의 격차를 안고 뛰게 됐다.
'축구 비디오 지원(Football Video Support·FVS)'도 도와주지 않았다. 이는 감독 요청에 따라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각 팀마다 경기당 2회 신청권이 주어지며 판정 오류가 인정되면 신청권이 소모되지 않는다. 이창원 감독은 전반 37분 최병욱이 박스 안에서 경합 도중 넘어지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되면서 신청권 한 장을 소모하게 됐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한국. 이창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해외파 공격수 김명준(용 헹크)과 미드필더 손승민(대구), 측면 수비수 배현서(서울)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한국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 취소됐다. 후반 7분 손승민이 올려준 프리킥을 함선우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한 것.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에서 VAR을 요구했고, 4분가량 이어진 긴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한국은 김명준을 중심으로 반격을 펼쳤다. 그리고 후반 35분 그 결실을 얻었다. 김명준이 코너킥 공격에서 높이 뛰어올라 헤더를 날렸다.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들어가면서 만회골로 이어졌다.
한국은 남은 시간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함선우의 헤더도 상대 골키퍼의 결정적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이창원호의 아쉬운 1-2 패배로 종료됐다. 3분 사이 2실점이라는 숙제와 후반전 달라진 경기력이라는 희망을 동시에 받아든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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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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