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승연이 13년 지기 동료들과 감동의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손승연은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아티스트 신승훈 2부의 막을 열었다. 무명 시절 자신을 알린 프로그램인 '보이스 코리아'에서 함께 동고동락한 이예준, 지세희. 유성은과 '손이지유'로 함께한 손승연은 막강한 우승 후보로 모든 출연자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이 가운데 손승연은 전설 신승훈을 향해 "저희에게는 선배님보다는 코치님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제가 코치님의 팀에 소속돼 우승을 차지했다. 코치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제가 가수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손이지유는 이날 신승훈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을 선곡했다. 손이지유는 곡 선곡 이유에 대해 "저희가 다섯 명으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빈자리가 있다. 우혜미라는 가수와 다섯 명이 10년 전 '불후의 명곡'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너무 빨리 떠나보냈다. 이 곡을 연습하면서 코치님도 사랑하는 무언가를 떠나보내며 곡을 쓰셨다는 생각이 들며 그 어느 때보다도 신경을 써서 무대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손이지유는 담담하지만 깊은 감성을 담아낸 절제된 보이스, 섬세한 표현과 풍부한 하모니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이후 13년 동안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낸 목소리는 듣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13년 만에 손이지유와 마주한 신승훈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네 명 다 참여했었고 손승연은 우리 팀이었고 유성은, 이예준, 지세희는 다른 팀이었다. 시간이 13년이 지났는데 남다르게 다가왔다. 같이 부딪히고 가르치던 후배들인 만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며 특별한 감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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