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유니폼과 선명한 팔꿈치 핏자국’ 허슬두의 심장 잠실에서 빛난 정준재의 ‘리얼 허슬’ [이대선의 모멘트]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25.09.28 12: 20

SSG 정준재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허슬두’ 두산을 흔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SSG 랜더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3위 SSG는 2연승을 달리며 4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시즌 성적은 72승 4무 63패다.

정준재는 7회초 두산 선발 최승용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조형우의 대타로 타석에 섰다. 첫 타석에서 바뀐 투수 최원준의 4구째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렸다.
견제 능력이 뛰어난 최원준도 정준재의 발을 막지 못했다. 변화구 타이밍에 스타트를 끊은 정준재는 번개 같은 스피드로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박성한의 외야 플라이 때 태그업 후 거침없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루를 밟았고 최정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최원준의 끈질긴 견제를 뚫고 도루 성공시키는 정준재
홈까지 한 베이스 더
허슬두의 심장 잠실구장에서 거침없이 몸 날리는 정준재
9회초 1사에서 정준재는 이병헌과의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후속타자 박성한의 좌전 안타 때 빠르게 스타트를 끊어 단숨에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2사 만루에서 에레디아의 좌전 적시타 때 또다시 홈을 밟으며 교체 후 모든 타석에서 출루와 득점을 기록,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값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준재의 유니폼은 거친 슬라이딩으로 패치가 찢어졌고 팔꿈치에는 그라운드에 쓸린 핏자국이 선명했다.
두 번째 출루에서 빠른 발로 두산 내야 흔든 정준재
찢어진 유니폼
핏자국 선명한 팔꿈치
정준재 '허슬플레이' 만족하는 조동화 코치
가을 야구에서도 활약 기대해주세요
정준재는 ‘허슬두’의 안방 잠실야구장에서 특유의 ‘허슬 플레이’로 두산전 승리를 이끌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교체 투입된 정준재가 공격적인 타격과 주루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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