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세월 주마등처럼"…'폭군의 셰프' 윤서아, 첫 인터뷰서 눈물 쏟았다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9.29 07: 01

배우 윤서아가 눈물을 쏟았다.
윤서아는 지난 2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연출 장태유, 극본 fGRD,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필름그리다, 정유니버스)에서 서길금 역으로 열연하며 통통 튀는 매력과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폭군의 셰프’는 배우들의 열연, 맛깔나는 요리 등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 최고 시청률 15.8%(10회)를 기록하며 지난 28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9ato엔터테인먼트 제공

극 중 절대 후각을 지닌 소녀 서길금 역을 맡은 윤서아는 천진난만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18세 소녀의 모습을 구수한 사투리와 생동감 넘치는 표정으로 그려내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궁중 서바이벌 장르에 숨통을 틔워줬다. 또한 연지영(임윤아)이 조선시대에 적응하고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핵심적인 인물 서길금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주연배우 임윤아와 눈부신 워맨스 케미를 완성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tvN 제공
2000년생으로 올해 24살이 된 윤서아는 2013년 영화 ‘다이어리’로 데뷔한 뒤 ‘바리새인’, ‘도리화가’ 등의 영화와 ‘배드파파’, ‘연애혁명’, ‘여신강림’, ‘알고있지만,’, ‘소년심판’, ‘사운드트랙#1’, ‘붉은단심’, ‘오늘의 웹툰’, ‘종말의 바보’, ‘옥씨부인전’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있다.
아역 배우로서의 활약 뿐만 아니라. ‘드림주니어’, ‘미스터리 식당Q’,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등에서 활약하며 어린 나이에도 MC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윤서아다.
‘폭군의 셰프’ 서길금 역을 맡아 데뷔 이후 가장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라운드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갖게 된 윤서아. 그는 “어머니께 먼저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었다. 5살 때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하니 ‘애기 때 으레 하는 이야기구나’ 하셨었고, 초등학교 2학년 때도 초등학교 5학년 때도 말씀드렸지만 그냥 넘어가셨다. 그때는 ‘해를 품은 달’에서의 김유정을 보며 감정을 깊이 담아내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서아는 “초등학교 5학년에서 6학년 즈음에 교육 목적으로 어린이 연기 학원에 보내주셨고, 감사하게도 학생으로서 광고 모델로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그런 경험과 ‘보니하니’, ‘드림주니어’ 등의 MC를 맡으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는데, 성취감이나 교육 목적에서의 방송이라 유익한 시간이고 거기에서 얻은 경험이 연기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9ato엔터테인먼트 제공
윤서아는 자신이 연기자로서 힘을 얻고자 하는 이유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꼽았다. 그는 “나는 화려한 모습이 좋아서가 아니라 연기할 때 행복하다는 걸 깊이 깨달았다. 그래서 연기하는 이유를 확장했을 때 내가 행복한 것도 있지만 배우로서 사회적, 역사적인 부분에서 힘을 내고 목소리를 내는 위치까지 가면 좋겠다는 사명감으로 배우라는 꿈을 이어가고 있다”며 “더 나아가서 궁극적으로는 역사적인, 사회적인 부분에서 의미있는 작품에 저의 숨결을 넣어보고 싶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좋아해서 어른이 되면서는 관심을 갖고 공부하지 않는 이상 역사를 등한시하게 되는데 그럴 때 다시 새기개끔 하는 건 드라마, 영화였다. 사람들의 마음의 불을 지필 수 있는 힘이 되고 싶다. 세상이 조금은 더 사랑 가득하고 마음과 마음이 모여서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다루는 메시지에 저도 제 목소리를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폭군의 셰프’를 통해 백상예술대상 등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갑자기 눈물을 보인 윤서아. 주마등처럼 지금까지의 과정이 스쳐갔다며 눈물을 훔친 윤서아는 “모든 배우들에게는 시상식은 꿈만 같은데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울컥. 지금까지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소속사 없이 2013년부터 스무살 초반까지 해왔는데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고 현장이 녹록치는 않으니 어머니의 든든한 울타리가 있어서 건강하게 정도를 걷고 있는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지금까지 해온 길이 잘못된 건 아니구나, 잘 나아가고 있구나라는 기회가 될 거 같아서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 거 같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