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서아가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를 통해 데뷔 이후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커리어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개인적으로 힘든 사건들을 겪은 후 만난 첫 작품이자, 촬영 3~4일 전 급하게 캐스팅된 운명 같은 역할 서길금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 김유정 보며 키운 배우의 꿈, '보니하니' 거쳐 다진 연기 기반
윤서아는 5살 때부터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김유정 배우를 보며 "감정을 깊이 담아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어머니의 교육적 목적 아래 시작된 연기 학원 경험은 윤서아를 아역 모델로, 그리고 '보니하니', '드림주니어' 등의 MC로 이끌었다. 윤서아는 이 모든 경험이 연기적인 기반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하며, "성취감이나 교육 목적의 방송이라 유익한 시간이었고, 제 자존감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윤서아는 화려함보다는 연기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배우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 개인적 위기 속 만난 '길금이'…"3일 전 캐스팅, 위기 속에 새 기회"
'폭군의 셰프' 합류 과정은 윤서아에게도 극적이었다. 윤서아는 일련의 개인적으로 힘든 사건들을 겪은 후 이 작품의 연락을 받았다며 "가족에게도 큰 힘과 생동감을 불러일으키는 기회가 됐다"고 고백했다.
놀랍게도 윤서아는 주인공의 최측근 역할인 서길금 역에 촬영 3~4일 전에 캐스팅됐다. 시간이 촉박했지만 윤서아는 "위기가 오면 어떻게든 해내겠다는 자극을 받으면서 새 기회와 도전이라고 생각했다"며 의지를 보였다.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서길금을 위해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홍진기에게 SOS를 보내고, 운율을 익히기 위해 할머니가 계신 여수 시장까지 찾아가 연습하는 열정을 보였다. 또한 궁중 셰프를 보조하는 길금이를 위해 요리 학원에서 칼질 연습까지 하는 등 짧은 시간을 능률 있게 흡수하려 노력했다.


▲ 임윤아와의 '찰떡 워맨스'가 터닝 포인트…가족에게 바친 '효도 작품'
윤서아는 '폭군의 셰프'를 통해 가장 큰 성과인 임윤아와의 '눈부신 워맨스' 케미를 완성했다. 소녀시대 시절부터 임윤아의 팬이었다는 윤서아는 임윤아가 '융프로디테'라는 별병답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았다고 극찬했다. 두 사람은 첫 촬영부터 장태유 감독에게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아서 처음 연기하는 거 같지 않다"는 칭찬을 들었으며 이후로는 눈빛만 봐도 맞추는 사이가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윤서아는 자신이 맡는 주인공의 '조력자' 포지션에 대해 "까랑거리는 목소리가 조력자로서의 힘을 보탤 때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주인공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극대화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성공으로 윤서아는 시청률 캡처 사진을 보내주는 부모님 덕분에 집안이 "축제 분위기"라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처럼 윤서아에게 '폭군의 셰프'는 배우 인생의 명확한 터닝 포인트가 된 셈이다.

▲ "역사를 잊지 않게 하는 배우"…사회에 목소리 내는 큰 꿈
윤서아는 배우로서의 궁극적인 꿈에 대해 확고한 소신을 밝혔다. 윤서아는 역사 의식을 강조하기도 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좋아한다는 윤서아는 "역사적인, 사회적인 부분에서 의미있는 작품에 저의 숨결을 넣어보고 싶다"며 사람들의 마음의 불을 지필 수 있는 힘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청춘물에 대한 욕심과 더불어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메시지를 다루는 작품에 목소리를 보태고 싶다는 윤서아의 진심은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한다. /elnino8919@osen.co.kr